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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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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 출범 선언문



우리 겨레에게 한글은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세계에서 가장 배우고 쓰기 쉬우며 과학과 음성학에 바탕을 두고 만들었기에 세계 언어학자들이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칭찬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한글은 사람 존중과 민주주의의 철학을 담고 있는 글자이고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으로 만들었기에 더욱 뜻있고 값진 글자이다. 이 철학과 정신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날 우리 국민 누구나 글자를 익히고 쓸 수 있게 되어 세계 역사상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한글은 참으로 고마운 글자이고 한글을 만들어준 세종대왕이 더욱 우러러 보인다.

한글이 이렇게 널리 쓰이고 나라 글자로서 뿌리를 내리게 된 밑바탕에는 한글날이 있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하고 온 국민이 경축하면서 우리가 세계 으뜸 글자를 만든 우수한 겨레이며 한글을 쓰는 복 받은 사람들임을 깨닫게 되었으며, 한글을 더욱 사랑하고 잘 이용하자는 다짐을 했다. 그래서 수천 년 한자와 중국 문화의 그늘 아래 살아온 폐습에서 벗어나 우리 문화가 싹트기 시작했다. 우리 말글로 공문서를 쓰니 정부와 국민이 서로 소통이 잘되어 나라 일이 잘 풀렸고, 교과서를 우리 말글로 적게 되니 국민 지식수준이 골고루 높아지게 된 것이다. 그 바탕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왔다.

그런데 한글날이 얼마나 뜻이 깊고 가치가 큰지 모르는 얼빠진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1990년에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버렸다. 자신들이 정치를 잘못하고 기업 경영을 잘못해서 나라 살림이 어렵게 된 책임을 국민과 한글날에 뒤집어씌운 것이다. 그리고 세계화 시대에 온 국민이 영어를 잘해야 일등 국민이 된다고 부추기며 영어 숭배 풍조를 일으켰다. 마침내 경제도 더 어렵게 되어 1997년에 나라가 국제통화기금의 경제 식민지가 되었다.

그 나라 말이 튼튼해야 국민정신도 튼튼하게 되는 것인데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고 남의 말만 더 섬기니 나라말이 병들고 얼빠진 국민이 늘어나 나라가 흔들린 것이다. 그 꼴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뜻있는 국민이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들고 공휴일로 지정해 다시 튼튼한 나라를 만들자고 했으나 얼빠진 경제 단체와 정치인들이 반대했다. 2005년에 이르러서야 다행히도 한글날이 국경일로 승격이 되었으나 공휴일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글날이 언제인지를 모르는 국민이 2009년 11.9%에서 2011년 37%에 이른다고 한다.

한글이 우리를 정보통신 강국으로 만들어주고, 우리 자주 문화를 꽃피게 해서 우리 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게 했음을 정치인과 기업인들도 잘 알 것이다. 한글이 빛나면 우리 겨레와 나라가 빛나고 기업 활동 환경도 좋아진다. 한글을 빛내는 일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한글을 더욱 사랑하고 한글로 나라를 일으키도록 힘쓰게 하는 것이다.

이에 한글과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시민, 노동, 학술, 문화 단체 들의 뜻을 모아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을 세우고, 정부가 하루빨리 한글날을 공휴일로 환원하도록, 온 국민의 뜻을 모아 강력하게 요구한다. 그래서 우리 자주 문화를 꽃피워 더욱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인류 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해서 세종대왕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



2012년 3월 28일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

상임대표 이대로(한말글문화협회 대표)
공동대표 고경희(한글문화연대 대표)
김영훈(민주노총 위원장)
이강택(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이수호(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임종건(전 서울경제신문 사장)
차재경(한글사랑운동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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