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인 한글날이 공휴일이기를 바라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글은 전 세계인이 놀라워하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 정보화의 밑거름이며,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과 문화의 꽃을 피우는 기적을 이룬 것은 한글의 힘입니다. 한글이 있으니 한국 문학이 있고 한국 노래가 있고 한국 문화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 성장과 세계화를 앞세운 짧은 생각이 우리 사회를 사로잡으면서 한글은 푸대접받기 시작하여 1990년에 한글날은 쉬는 날이 너무 많아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세계화 물결 속에 거리의 간판과 신문, 정부의 공문서, 상품의 광고 문안에 로마자가 넘쳐나 어지럽게 되고 국민이 쓰는 말에도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가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학문과 산업과 행정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영어가 파고들어 말글살이가 매우 어지러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문화의 앞날과 우리 말글살이를 걱정하던 몇몇 뜻있는 정치인과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의 힘으로 한글날은 2005년 정부기념일에서 국경일로 승격되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아직 한글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며 잔치를 벌여야할 날인 한글날, 한글의 소중함과 민족문화의 힘을 되돌아보며 민주주의적 의사소통의 중요함을 짚어야 할 한글날이 말입니다.
이제 정부는 한글날을 법정 공휴일로 만들어 경축해야 합니다. 한글날은 뜻없이 놀거나 쉬는 날이 아니라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기리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잔칫날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에 한글날이 공휴일이기를 바라는 개인과 시민, 노동, 학술, 문화단체들의 뜻을 모아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을 세우고, 정부가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도록 온 국민의 뜻을 모아 강력하게 요구하고자 아래와 같이 그 출범의 자리를 갖고 기자회견을 엽니다.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 출범식>
○ 때: 2012년 3월 28일(수) 오전 11시
○ 곳: 한글회관 얼말글교육관(서울 광화문)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위한 기자회견>
○ 때: 2012년 3월 28일(수) 오전 11시 40분
○ 곳: 정부종합청사 정문(광화문 광장쪽)
바쁘시겠지만 나오셔서 자리를 빛내어 주시고 주위에도 널리 알려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힘을 보태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