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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우리말과 우리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말은 의사소통의 도구일 뿐 아니라 이를 쓰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형성하는 구실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고유한 문화가 창조되고 발전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말은 우리 민족의 얼을 형성하는 중심에 있습니다. 글은 말을 적는 2차적 도구에 불과하지만, 말과는 또 다른 특별한 가치를 가집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이래에 우리 민족의 표현 수단이 되었고 세계 문자 상에서 갖는 독특한 특성으로 인하여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가장 핵심적인 문화 징표가 되었습니다.

  •   한글학회는 국어와 한글의 높은 가치에 대한 투철한 인식을 가진 깨어 있는 선배 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고, 일제강점기에 국어와 한글을 지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겨레의 학회입니다. 한글학회 회장으로서 저는 앞으로 이러한 훌륭한 전통을 계승하고 우리말과 우리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는 학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한글학회는 한국어와 한글을 연구하고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천하는 학회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연구와 실천이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들어서 한국어와 한글의 위상이 크게 바뀌었음을 우리는 피부로 느낍니다. 즉 한국어와 한글이 국내에서는 종래에 볼 수 없던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말이나 글자가 그러합니다. 어떤 이는 이를 우리말과 우리글의 파괴라면서 걱정스럽게 보기도 하고, 어떤 이는 우리말, 우리글의 표현이 다양화되는 것으로서 좋은 현상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한편 국외에서는 한국어와 한글에 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십수 년 전에 시작되었던 한류의 작은 물결이 큰 파도로 변하여 종국에는 한국문화의 핵심에 놓여 있는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대폭 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말과 우리글을 연구하고, 학회지 『한글』과 『한글새소식』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것입니다. 『한글』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간행된 학회지로서 90년의 간행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인문학 연구를 대표하는 학술지이며 『한글새소식』은 월간 소식지로서 600호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간행물들이 우리 말글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학회가 우리 말글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큰 관심과 따뜻한 격려를 보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한글학회 제 62대 회장 김 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