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소리』는 우리나라 국어학과 국어 문법, 한글 맞춤법 연구의 기틀을 잡은, 지금의 한글학회를 있게 한 주시경 선생의 대표 저서의 하나이다. 1914년 신문관에서 석인본으로 펴낸 이 책은 표지 포함하여 모두 72쪽의 귀중한 자료이다. 이 책은 한자어 술어를 쉬운 우리말과 한글로 썼으며 음학에 대한 이론이 집약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일반 문장부호와 달리 독특한 문장부호를 씀으로써 주시경 선생이 세운 독창적인 문법 체계 안에서 기능하는 문법 단위들에 대한 표시를 한 것이다. 책의 내용은 『소리갈』을 원본으로 하여 그 내용을 부분적으로 수정하고 체제와 내용이 잘 정리되었으며, 책의 끝에는 『훈민정음』, 『훈몽자회』, 『용비어천가』, 『월인석보』, 『훈민정음』 정 인지 서문을 싣고 그 끝에는 ‘씨난의 틀’과 한글 가로풀어쓰기 예문을 실었다.
많은 귀중 자료들이 간직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일반 사람들이 직접 눈으로 보기 힘들었지만 2020년 10월 한글날을 맞이하여 국가기록원에서 이 책을 복원․복제함으로써 세상에 내놓게 되어 앞으로 그 활용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