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공휴일 추진 기자 회견문>
정부는 빨리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라!!
한글날은 지난 1990년 쉬는 날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법정 공휴일에서조차 빠졌다가 2005년 국경일로 승격되었다. 그렇지만 모든 국경일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날인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닌 탓에 우리 국민 상당수는 한글날을 바쁜 일상 속에 묻어버린 채 잊어가고 있다. 무엇 때문에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들 수 없는가? 대다수 국민이 이를 반대하는가? 그렇지 않다. 오직 일부 기업인 단체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고, 국민의 소리보다는 이들의 눈치를 보는 행정부처에서 이를 실행하지 않고 있다. 하루를 놀면 그만큼 경제에 타격이 돌아온다는 근시안 논리다.
우리 현실생활을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33개 회원국 가운데 연중 노동시간이 2,200시간으로 가장 길며, 그 평균보다 400시간이나 더 일한다. 2004년부터 도입한 주5일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으나 그 때문에 경제가 더 어렵게 되었다는 증거도 없다. 이런 현실만으로도 경제단체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국민 지식과 문화의 힘이 경제 발전의 원천이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바꿀 경우 4조 6천억 원 가량의 사회 편익이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지 않은가! 한글날을 통해 나라와 겨레를 더 사랑하게 되고, 스스로 이 나라 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하면 기업도 잘되고 나라가 더 빨리 발전한다. 휴식을 통해서 더 활력을 회복한 뒤에 일하면 일의 능률이 더 오르고 더 높은 생산 효과도 얻는다.
우리는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공산품인 반도체, 자동차, 휴대전화 들이 있다. 그리고 뛰어난 체육인과 예술인들이 많아 우리 자주문화가 꽃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온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 모든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한글 덕임은 기업인과 정치인들도 잘 알 것이다. 우리 산업과 경제, 우리 문화가 더 발전하고 계속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려면 빨리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경축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와 기업과 시민이 한글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큰 잔치를 할 때 눈에 안 보이는 큰 힘이 솟아나고, 기업과 나라를 빛나게 할 마음이 샘솟게 된다.
우리의 요구
●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들 경제5단체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더 이익임을 깨닫고 당장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찬성하라!
● 공휴일 지정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경제단체 눈치만 보고 국민의 요구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원성이 높다. 행정안전부장관은 당장 ‘한글날 공휴일 지정 안’을 국무회의에 내놓아 의결토록 하라!
● 정부는 대한민국 헌법 9조의 규정에 따라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위해 빨리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해 한글을 더욱 빛나게 하고, 국민 자긍심을 드높여 튼튼한 나라를 만드는 밑바탕을 다져라!
2012년 3월 28일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
상임대표 이대로(한말글문화협회 대표)
공동대표 고경희(한글문화연대 대표)
김영훈(민주노총 위원장)
이강택(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이수호(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임종건(전 서울경제신문 사장)
차재경(한글사랑운동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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