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이 한글로 옮겨져 불자의 참다운 경전이 되고 있는 요즈음, 각종 불교 신문들이 한글만 쓰기의 큰 흐름에 발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신문은 낡은 글자의 멍에를 과감하게 벗어 던짐으로써, 불교의 대중화에 큰 몫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고운맘 스님(대각사)은 548돌 한글날을 맞아, 종정 스님과 원로 스님들은 한자 대신 한글로 붓글씨를 써서 불자들에게 주어야 한다고 주장(《법보신문》1994년 10월 10일자에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불교계 안에서 일고 있는, 이와 같은 한글 사랑 운동은 마치 큰법당 문을 겨레에게 활짝 열어 놓은 듯 눈부시기만 합니다. <엮은이>
―『한글새소식』제267호(18쪽)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