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글 사랑방         눈길을 사로잡는 것

돛은 바꿔 달았지만…(한글새소식 제274호)

 


 

 

  이미 서민들의 친근한 벗으로 널리 퍼진 생활 정보 신문들은 한결같이 '순한글 가로짜기'로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 글로 된 매체라야만이 쉽게 다가오고, 또 갖가지 정보를 빠르게 옮길 수 있음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보 시대'의 배를 조금 빠르게 한 돛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록 돛은 바꿔 달았지만, 아직도 우리의 배는 세계화의 격랑을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도 낡고 원시적입니다. 우리가 가진 배의 몸체를 '순한글 자로짜기'라는 첨단 설비로 바꾼 뒤에야 비로소 드넓은 세계 무대에로 힘차고 당당하게 항해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한글새소식』제274호(14쪽)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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