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일보》가 세로쓰기의 낡은 껍질을 깨고 전면 가로쓰기를 단행, 국민의 신문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가로쓰기의 시대적 흐름을 우리 신문들도 언제까지 외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광복 50돌을 맞는 뜻깊은 해에, 게다가 훈민정음 반포 549돌을 기리는 한글날을 택하여, 어느 신문보다도 《중앙 일보》가 먼저 불필요한 권위와 편견에서 벗어난 데 대하여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한글새소식』제279호(14쪽)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