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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집관거"를 주의하라니?(한글새소식 제525호)

 

 

  4월 첫 날, 친구들과 함께 장지천에서 수서역으로 걸어가다가 다리 아래에서 '차집관거'라는 주의 팻말을 보았다. 대학을 나오고 60대 후반을 살아오는 우리 일행 5명이 모두 이 팻말을 보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관련 전문가들이 일본이나 그 밖의 외국에서 배워온 말을 우리 국민이 이해하고 쓰기 쉽도록 우리말로 옮겨 만들어야 하는데, 그 말을 그대로 적거나 이렇게 어려운 용어로 만들어 놓으면 누가 이해한단 말인가.

  백과사전에서 '차집관거'를 찾아보니, 하수나 빗물을 모아서 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해 큰 대롱으로 만든 도랑(물길)을 말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관(대롱)으로 만든 도랑을 뜻하는 것이니, '차집관거' 대신 '관도랑' 또는 '대롱물길'이라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제보자는 4월 11일, 해당 센터에 쉬운 말로 고쳐달라고 전화하였음.)

 

이 경환/『한글 새소식』독자

 

?―『한글새소식525(18)에서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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