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회 창립 93돌과 유국장님 근속 25주년을 축하하며,
뭔가를 게시판에 올려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스위스의 홍혜성 씨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마치 이웃에 살고 있는 것처럼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말할 나위 없이 반가웠습니다.
긴 시간 통화를 했지요.
홍혜성 씨 컴퓨터는 애플인데다가, 컴맹이어서
한글학회 누리집에 오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요즘 한글학회 누리집의 서버 불안정도 한 가지 이유일 듯합니다.
홍혜성 씨하고 네덜란드의 강재형 씨가 계획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스위스나 독일이나 사정은 비슷한가 봅니다.
재원 마련의 문제 말입니다.
독일의 경우 주독 한국교육원이 나서주지 않으면
달리 도움을 청할 만한 데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는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 독일 한글학교 교사 세미나가 있는데,
거기서 교육원장님을 만나뵙게 되면 한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저는 그 세미나에서 2~3시간 정도의 강의(?)를 해야 합니다.
지난 번 한글학회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지요.
프랑크푸르트의 이숙희 선생님은 훈민정음을 하시겠다고 했답니다.
저는 교육원장님에게 한국어 표준발음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래도 좀 무리일 것 같아서 고민 중입니다.
차라리 이론적 사유의 틀이 제 공부에 조금이라도 닿아 있는
한국어 문법을 해볼까 합니다.
스페인으로 돌아간 전미라 씨는 왜 소식이 없는지,
멕시코의 귀여운(?) 전경아 씨는 왜 자꾸 글발을 사리는지,
일본의 그는 뭘 하는지, 어찌 되어 가는지,
네덜란드 강재형 씨는 왜 이장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지 않는지,
프랑스의 조연미 씨는 무엇을 하는지, 이사를 했는지,
미국의 공주님은 왜 다음 소식이 없는지,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사람들은
도대체 모두들 뭘 하고 있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아니면 모두들 나처럼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게
그저 생존만 하고 있을 따름인지... (그러진 않겠지...)
이 곳은 이제 비로소 가을이 오는지 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지는 나날입니다.
올가 씨가 보낸 이메일 제목처럼 miss you!
위의 작은 천사는 유국장님을 비롯한 모두에게 보내는 수호 천사입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