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때,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펜팔이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의 메아리 펜팔 협회를 통해서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권의 또래를 주문(?)했었지요.
그런데 저에게 연결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소녀였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어권이지만 그 소녀의 영어는 저보다 훨씬 뛰어났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였던가... 그녀가 저에게 오스트리아 속담이라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보냈습니다.
Life is a stony way. We have found many beautiful stones there.
오스트리아 속담이니 본래 독일어로 된 말이겠지만 그녀가 영어로 옮긴 것이지요.
저는 아마 돌일 것입니다.
발견되는 아름다운 돌은 분명 아닐 것이고, 그냥 발에 차이는 돌이겠지요.
이왕이면 이쁜 발에 차이기를 꿈꾸는 모난 돌...
지금 저는 여러 선생님들과 아무 말 없이 맥주나 한 잔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