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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꽃 내음이 있는 당신의 성탄절

하얀 꽃잎, 선영 선생님.
편지 잘 받았습니다.
한 여름의 성탄절을 맞이한다구요.
작은 호기심이 생기네요.
아이들에게 산타 할아버지는 어떤 모습으로 오시나요?
반팔 셔츠에 반바지?
썰매가 아니라 마차를 타고 오시나?
한 여름의 스리랑카 성탄절은 어떤 분위기일까?
그 속에 묻혀있는 선영 선생님은 어떤 모습으로 어우러저 있을까?
오늘은 선영 선생님이 많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여린 모습만큼이나 이름도 예쁜 하얀 꽃잎, 선영 선생님.
당신에게 어울리는 글인 것 같아서
'아침편지'에서 받았던 편지를 그대로 옮겨 봅니다.

'제비꽃을 모듬야초무침에 넣으면
보라색 꽃이 구미를 당긴다.
밥 먹을 때 꽃을 하나 따서 밥숟갈 위에
얹어 먹으니 향긋한 게 이색적인 맛이 나더구나.
...........
특히 샐러드를 만들 때 넣으면
독특한 향기를 즐길 수 있다.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뭐니 뭐니 해도 호박꽃이다.
호박꽃이 피기 전의 뾰족하게 생긴 꽃망울을 따다가
호박잎과 함께 쪄서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이렇게 찐 호박꽃을 서너 송이 하얀 접시에 담아
된장 그릇과 함께 상에 놓아 보아라.
얼마나 보기에 좋다구.'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 중에서-

선영 선생님도 이번 성탄 만찬 때에 꽃 샐러드를 만들어 놓음이 어떨까해서요.
한 여름의 성탄절과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눈을 그리워 하는 하얀 꽃잎, 선영 선생님.
당신의 마을에는 향기나는 꽃들이 만발해 있을 것 같은데..
눈대신 꽃으로 마음을 달래보심이 어떨까해서요.
향긋한 꽃 향기를 즐기며 아름다운 성탄절을 맞이하세요.

추운 마을에 사는 친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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