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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지요

2월은 참으로 바쁜 달입니다
학년말고사 문제출제로부터 성적처리, 졸업사정, 문집출간,
그리고 어제 졸업식, 학부형들과의 간담회,
선생님들과 새학년을 맞이하기 위한 회의........

한 3일 못잔 잠을 한꺼번에 내리 자고 퉁퉁 부은 눈으로
열어보니 그리운 선생님들의 반가운 모습......
잘 지내셨지요? 선생님들.

2002년은 참으로 행복한 한 해였더라구요
졸업생들 문집을 혼자 준비하며
지난 일년을 압축해서 다시 보았지요

늘 아이들은 떠나지만 이번 아이들과는
많은 행사 탓인지 '이야기'가 많았고, 그만큼 더 허전했어요

오늘은 우리 문집에 실린 글 한 편 올리며
안녕히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한 번!!*********
20002 년 한 .일 월드컵

중 3, 박세진
FIFA월드컵은 세계에서 단일종목으로는 가장 큰 스포츠행사이다
FIFA월드컵은 올림픽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올림픽축구대회에
참가하는 국가가 많아지자 1920년 5월 26일 FIFA에서 독자적인 축구대회를
개최를 발표함으로써 탄생하였다
그리고 그 10년 후인 1930년에 제1회 FIFA월드컵이 우루과이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은 1954년 이후로 총 5번의 월드컵에 출전하였으며 4무 10패라는
화려한(?) 전적을 남긴 바 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들란드에게
5:0으로 깨진 후, 한국은 ‘적을 이길 수 없으면 돈을 주고 고용하라’는
말대로 거액을 주고 히딩크 감독을 초빙해왔다

그리고, 4년 후인 이번 2002 한.일 월드컵 경기가 열린 것이다
이번 월드컵은 시작부터 끝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세계 1위이던 프랑스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물러났고,
세계 2위이던 아르헨티나도 16강 문턱을 밟지 못하고 씁쓸히 돌아갔다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은 모두 조1위로 16강에 들어섰으며
축구 신흥 국가인 터어키도 무난히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의 신화는 16강에서 그쳤으나 한국은 세계 6위인 이탈리아와
유럽의 강호 스페인까지 꺾고서 4강에 진출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기가 너무 힘들어서였을까?
4강전에서 독일의 선제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그런 태극 전사를 기다리고 있던 팀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형제라 할 수 있는
터어키.

한국과 터어키와의 3.4위 전은 내 생애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
결과는 3:2로 우리가 패했지만, 경기가 끝난 후 터어키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는 태극 전사들은 참으로 자랑스러웠다

서로 잘했다고 격려해주고 서로의 국기를 휘두르며 경기장을 질주하는 선수들.
터어키의 빨간 국기를 들어 올렸던 우리의 응원팀 붉은 악마들.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음짓는양팀의 감독님들.
이 모습들은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모든 선수들과 코치들이 나와서 센터 서클 주위에 서서 관객들게
절을 하는 모습을 볼 때는 내자신도 벅차오르는 감동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짧으나마 한 달 동안 온 국민을 하나로 모아주신 한국대표선수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선수들과 같이 4강의 신화를 만들어 내신 히딩크 감독께도.

이번 월드컵은 모두의 승리였다
우승컵을 거머쥔 브라질만의 승리가 아닌,
출전한 32개국 모두의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모두 최선을 다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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