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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해님

한마당의 햇님이신 윤 선생님!
항상 우리에게 따뜻함을 전해주시는 해바라기 선생님이 상실함에 걸리심이 이 무슨 말입니까.
그리움의 백신은 뭐니 뭐니해도 한글 학회 놀러옴이 아닐까요?
한글 사랑으로 하나된 우리 모두. 선생님의 행복을 빕니다.
윤 선생님, 힘내세요!

'해피데이'에 실린 김영란님의 시를 선생님께 보내드립니다.

사랑하는 이여
꽃샘바람이 얼마나 춥고 매몰차기에
그리도 슬프게 고개를 떨구고 있는가
그렇게 언 가슴이 풀리지 않거들랑
외롭게 서 있는 저 키가 큰 앙상한 겨울나무를 올려다보며
휘파람이라도 한바탕 불어 보려무나
휘파람은 어쩌면 슬픈 생각들을 날려보낼지 아는가
그러면 그대의 마음도 열리고
저 거무죽죽한 겨울 나무도 그대의 휘파람 소리를
아름다운 풍금소리로 들으며 마디마디에서
잎 틀 채비를 서둘러 하겠지

사랑하는 이여
추운 밤이 조금 길다 하더라도
이제 곧 우리 앞에 다가올 찬란한 봄과
저 높은 하늘에서 별의 눈동자가 우리 가슴에
따스한 빛으로 찾아올 때까지
저 겨울 나무 숲이 푸르른 잎으로 덮을 때까지
우리 서로 감싸주면서 위로의 손길을 마주 잡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드리자꾸나
그날이 올 때까지

윤 선생님, 우리 모두 열심히 휘파람을 불러 볼까요? 우리 가슴에 아름다운 풍금 소리가 가득 찰 때까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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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날에는 - 해바라기 ┼
│ 기다려도 기다려도 봄은 오지 않고
│ 어젯밤에는 난데 없이 눈이 내리더니
│ 오늘은 잔뜩 찌푸린 날씨가 식욕상실, 의욕상실인 나를 한없이 맥없게 하네요.
│ 친구가 맛있는 점심 사 준다고 해도 싫다 하고
│ 영화 보러가자 해도 싫다 하고
│ 그럼, 따뜻한 차 한 잔 같이 할래 하는 것을 마다고 집으로 왔습니다.
│ 이런 날에는 이슬처럼 님이 보내주신 '그리운 사람이....' 편지를 열어 본답니다.
│ 그림 속에 있는 작은 배에 서있는 이가 나인냥
│ 물결따라 흐르는 데로 가다보면
│ 그리운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은데
│ 뿌옇고 아득한 저편으로 가까이 가면
│ 그리운 사람의 얼굴들이 선명히 보일 것 같은데
│ 저편에 두고 온 정들이 그리워 쌓여져 생긴 울음 주머니가
│ 오늘따라 무겁게 느껴집니다.
│ 누구라도 내 이름만 불러줘도 무거웠던 그리움이
│ 그냥 쏟아질 것만 같아 꿀꺽 침을 삼켜 봅니다.
│ 이런 마음이 조금은 부끄럽지만 그냥 토해 놓습니다.
│ 왠지 공감해 주실 것 같아서...

│ 이슬처럼 한마음 유월이 초리별 하얀꽃잎 미셀 원더우먼 로렐라이
│ 그 외에 학회 연수생 님들....
│ 바쁘신 게지요.
│ 보고 싶은데 아는 체 안 해 주실래요?
│ 사월이 시작되는 첫 날에
│ 조병화 님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다시 되까리며 이만 들어갑니다.
│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그런가 봅니다.

┼ 두루 건강하시고 맑은 날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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