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회장님을 비롯하여 한글학회 선생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온 누리에서 우리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서도 모두 건강하신지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우이동 숲속에서 2주간의 연수에 골몰했던 때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낮에는 강의에 열중하면서도 모처럼 찾아갔던 고국의 강산 일부나마 가까이 하고 싶어서 쉬는 시간에 목이 빠질것 처럼 백운봉을 우러러 보곤 했었고 또 밤이 이슥하면 소쩍새는 왜 그리도 처량하게 울어 대던지 잠을 설치곤했었는데 이제는 그게 모두 1년전의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멀지 않아 시작될 제7회 국외 한국어교사 연수에 즈음해서 다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여러 나라에서 각자 환경이 다른 생활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니까 생각하고 행동하는것도 달라서 연수를 이끌어 가시는 한글학회측 선생님들께서 애를 많이 쓰시던 것이 생각납니다. 우리 한빛나리 선생님의 진행방법과 통솔력은 완벽할 정도였고 열정적이어서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제6회의 경우 우리들의 잘못으로 우리들 사이의 분위기가 산만했던 것과 우리들과 학회사이의 가교를 더욱 튼튼하게 구축해 놓지 못했던 것은 연수가 끝날때까지 아쉬웠던 것
이었어요. 그래서 제7회때는 처음 대표 뽑는 일부터 신중히 해 주세요. 처음 만나는 연수생들은 누가 누군지 모르니까 그저 넉살 잘 떨고 말 잘하는 사람을 그것도 장난 반으로 뽑기가 쉬운데 사실은 그 대표가 중요한것 같아요. 그저 2주일간 적당히 해 넘기면 된다는 생각이 들는지도 모르겠으나 그것은 앞으로 오랜 세월을 아니 평생을 간직하고 살아갈 인연을 구축하는 기회인데 연수생들의 의사를 대변해 줄 사람이 잘 해서 서로간의 신임과 뜻을 확고히 해 연수 후에도 계속 협조할수 있는 망의 조직을 연수하는 사이에 만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연수기간 2주는 마치 우리들이 한글학회에서 제공하는 나무의 씨를 뿌려서 싹을 틔우는 과정으로 비교하면 되겠군요. 그 씨를 어떻게 뿌리고 가꾸는가를 배우는 그런 짧은 기간 말이에요. 그 새싹을 받아서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기르는데는 여러가지 지식이 더 필요한데 그 지식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학회와 강사님들 그리고 매년 거쳐 나가는 연수생들 사이의 연락망이 잘 만들어 져야 할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서로간에 신임을 구축해서 출발을 잘 해야 된다는 의견입니다. 그 외에도 다른 생각들이 있지만 제가 경험한 일중 얻은 한 가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부디 좋은 연수가 되기를 바라고 7기생 여러분들 모두에게 보람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