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기 여러분
다들 다른 계절을 살고 계시겠지만 이 곳은 겨울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이 곳의 겨울은 추운 정도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지만 뼈쏙을 스미는 냉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볕이 따뜻하게 느껴지는가 했더니 어느날 아침 하얀 눈꽃이
피어있더군요...
막 돋아난 어린잎들이 벌거벗은 몸을 눈속에 들어내고 있는 것이 어찌나 짠하게 눈에 들어오는지
오지에서 한 5년 살다보니 마음이 약해진것 같습니다.
이 곳의 봄은 잠깐 지나갑니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눈들이 녹아내리고, 여름은 이내 벌건 흙탕물이 되어 수도꼭지를 타고 우리의 안방으로 들어옴니다.
산에는 아직 눈으로 하얗지만 저희는 봄과 여름을 그렇게 맞이 한답니다.
세계의 여러곳에서 다양한 계절을 보내고 계실 동기 여러분의 삶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산지에서 올림니다.
210.55.227.204 천사: 산지샘. 반갑습니다.
지난달 저희 동기인 조성문 샘편에 정관을 보내드렸는데... 받으셨는지요...
전에 타직의 팩스 전화 연결이 쉽지 않더군요.
멀리 돌아 한국으로 가져갔는데..마침 조성문샘과 연결이 되어 그렇게 보내드린 거랍니다.늦어서 죄송합니다.
타직의 봄과 여름오는 소리는 조금 특별한 듯 하네요.
그리고 그 수도꼭지에선 커피(?)도 벌건 흙탕물도 나오는걸 보니... 아마 뭔가 신비한 힘이 보이는듯 합니다.ㅎㅎㅎ
건강하시고요... 조성문 샘에게도 안부 부탁합니다. -[2005/04/18-14:09]-
212.114.1.251 이산지: 감사합니다.
조선생님은 만났는데 아직 정관은 받지 못했습니다.
들어오신지 몇 일이 되지않아 바쁘시거든요
그래도 잊지 않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셔 감사의 말씀을 올림니다. -[2005/04/19-02:51]-
201.135.203.98 유예찬: 겨울 담에 바로 여름이 온다구요???
저~~밑에 칠레는, 코스모스가 피는 가을이라 가슴이 시리다고 하던데요...
여기 멕시코는...한창 봄이 무르익어서 낮에는 제법 따끈하답니다.
오히려 여름이 되면 우기가 되고, 매일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떨어진답니다.
그래도, 산지의 여름에 비하면, 훨씬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있어,
고맙기까지 하네요....... -[2005/04/20-0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