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분들이 가셨을까 궁금하네요..
모두들 자고 나면 내일 아침 식당에서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저도 내일 출국합니다. 어떤 선생님의 표현대로 징하게 내리는 비까지 우울한 마음을 더욱 부추기네요.
전 일단 체코로 들어갑니다. 최윤삼 선생님! 혹시 이 글 보시나요? 선생님 계실 때 가려고 했는데 일단 이번에 체코 경유하는 김에 여행하고 가려고요. 그래도 다음에 또 갈게요. 차로 5시간 거리이니... 그때 선생님 뵐 수 있겠지요?
마지막 날이라고 오늘은 바빴네요. 아이가 한국학교에서 청강을 했었거든요. 그동안 아이도 나름대로 든 정이 많았는지 인사시키는데 저도 마음이 짠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입국 전부터 보고싶다고 했던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영화을 보았구요. 재미있더군요. 아무 생각 없이 몇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 펼쳐지는 황당무계한 이야기.. ^^
친구도 만났고 책도 더 사고.. (저 짐이 80kg인데 가져갈 수 있을까요? 쯧쯧..)
이제 짐도 다 쌌고 공항에서의 심판만 기다리며 누리글을 씁니다.
한국을 떠나기가 너무 아쉽네요.. 무언가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있을 것같은데..
어제 주강현 교수님의 출판기념회에 갔었습니다. 김한빛나리선생님, 임현숙선생님,고수지 선생님, 서규원 선생님, 그리고 제가 갔었구요, 역시 말씀 잘하시는 분의 멋진 잔치더군요.. 바다이야기 출판기념이여서였는지 오스트리아에서 못먹는 바다음식을 잔뜩 먹고 왔었습니다. 그곳에서 다른 분들도 뵈었으면 했지만.. 아마 다들 바쁘셨겠죠?
그리고 고수지 선생님! 선생님을 가까운 저희 집에 모시지 못한 점이 내내 맘에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노총각 둘이 아직 눈치보여서리.. 고수지 선생님 먼 길 잘 들어가셨나요? 선생님의 고운 마음에 항상 고마와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든 유럽에서든 선생님과의 인연은 계속되리라 믿어요.. 행복하세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오스트리아에 들어가서도 누리집에 자주 들어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