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왔다 가셨어요. 계시는 내내, 엄마 모습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특별히 미인은 아니지만,키 165 에 몸매가 반듯 하셔서 3~4년 전 까지만 해도 백화점에 옷 사러가면 부인복 코너에서 모델하라고 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영락없는 할머니처럼 걸으시는 거 있죠. 계단 오르내릴 때,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니...아... 친구분들이랑 패키지로 동남아 오신 길에 싱가폴도 들르셔서 일행에서 빠지고 이틀 저랑 있다 가셨는데, 공항에서 헤어지면서 특별히 눈물도 안 나오더라구요. 5년전 한국을 떠날 때 이미그래이션 통과하고 나서 칸막이 아래로 보이는 엄마 발 쳐다보며 얼마나 엉엉 울었었는데... 한 5년 지나고 나니 공항에서 헤어지면서 '엄마, 여름에 갈게.'하고는 눈물도 안 나오더군요. 그렇게 그렇게 마음도 무뎌지는지... 헤어지는 건 별로 안 슬픈 데 엄마 늙으신 건 참 아프네요.
천사: 코스모스샘... 먼저 글을 올려주어 참 고맙네요...왜들 이렇게 뜸하신지...모두 바쁘신지... 샘의 엄마...생존해 계셔서 좋으시겠어요. 엄마라고 부르고 싶은데 부를 수 없는 사람도 있거든요. 너무 멀리계셔서... 아마 여름에 뵐거라 슬프지 않았나 싶네요. 곧 뵐거니까... 많이 많이 사랑하시고, 사랑 받으시고, 나중에 아무 여한 없도록 그렇게 사시길 기도해요. 엄마도 딸도 모두 건강하셨으면... 울 샘들...마음이 풍요로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2007/03/17-15:00]-
착한아이: 부럽네요!! -[2007/03/19-02:57]-
늘감사: 저도 위의 댓글과 같은 마음. 샘 글 읽고 엄마한테 전화를 드려야지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07/03/20-08:42]-
함박웃음: 코스모스처럼님의 그 마음... 절절이 다 이해되네요. 아마 제가 이곳에서 엄마를 뵈었더라도 같은 느낌 같은 생각이었을 것같아요. 우리 코샘덕분에 새글이 드디어 하나 추가되었음을 엄마에게만이 아니라 삶에도 점점 무뎌지는 제가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이곳은 내내 따뜻하다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이번 주에는 눈이 올지도 모른다네요. -[2007/03/20-12:43]-
가나다: 머어언 ~~~~ 이국 땅 에서 살다보면 모두가 부모님의 주름진 모습이 생각날때면.... 아~아~ 살아생전에 해드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하지만 마음에서 그쳐야 하는 이 심정~~ 목소리, 숨소리, 손길.... 가까이에서 느낄수 없으니... 마음이 아파오다가.... 무뎌지다가... 한계를 느끼는 순간... 눈물이 메말라짐을.... 코샘~~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눈소식 보다는 이젠 봄소식을 전할때가 오고 있습니다. 수북히 쌓여있던 흰눈은 봄 볕에 자취를 감추고... 잠자던 새싹들이 뽀드득 뽀드득 모습을 드러낼때가 되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이때즘.. 각 나라마다 한국어 학교 행사로 바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단골 천사샘, 함박웃음샘, 착한아이샘... 어찌~~ 뜸 하네요....한동안 뜸했었찌~~ 왠일인가?? 궁금 했었지........ 그치요??? 궁금하지요???? 사실 저도 동안에 행사가 많아서.... 가끔씩 들어오긴 했지만..... 아직도 넘어가야 할 행사가 쭈욱~~~ 하지만~~ 오늘은 다녀간 흔적을 남겨야 할 것 같은 상황~~ 컴 앞에 앉아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 선생님들~~~~~ 선생님들~~~~~~~뭐 하세요???? 다녀가신 자취를 남기고 나가기~~~~~ 그럼...... -[2007/03/25-13:04]-
착한아이: 제가 부러운건 어머님이 그렇게 계신곳을 다녀 가실수 잇지만 제 어머님은 쉽게 그러하질 못합니다. -[2007/03/27-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