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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전통 놀이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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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민속 전통 놀이를 하며 첫 번째 텀을 마무리한지 8 년째다... 올해는 특별히 직접 손으로 인절미를 만드는 작업을 통해 또 하나의 이색적인 기쁨을 맛보았기에 소개한다. 민속 전통 놀이! 아이들과 수업을 하며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처음 시도한게 어느덧 8 번의 4 월 가을을 맞이하며 우리학교의 또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 행사 하기전, 우리는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는데...한 교사가 이번엔 떡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한다. '떡? 떡을 직접 내 손으로 만든다?' 나이가 이렇게 먹었음에도 왜그런지 전통 음식 만드는게 낯설은 나에게 떡을 만들자는 제안은 참으로 기발했다. 인절미도 시루떡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해보자'는 말을 건네고 그 때부터 난 떡만들기 착수에 들어가 여기저기 정보를 구한다.쉽지 않았다.떡메와 떡판을 만드는 일부터 떡을 찌는 일, 콩고물을 구하는 일까지 단 한 번도 쉽게 건너가지지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여러분들의 수고로 우리는 족히 100년(?)은 쓸 수 있는 떡메와 떡판도 맞추었고, 찹쌀로 쌀을 찜통에 올려 인절미를 만들 수 있었다. 콩고물은 급히 오클랜드에서 조달했고,검정깨 그리고 키위들을 위해 카스테라 빵가루와 코코넛 파우다도 고물로 준비했다. 이제 각 반 담임 선생님들의 전통놀이 소개와 함께 행사의 막이 올려졌다. 반 별로 돌아가며 15 분씩 놀아보는 우리의 놀이. 언제나 그렇듯 교사들이 더 신이난다.^*^ 커다란 강당에 코너별로 투호놀이,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닭싸움 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그리고 전통 떡 만들기가 준비되어 있다. 다른 놀이는 늘 하던 것이라 질서있게 잘 진행됨에 그저 고맙게 보고 있었는데, 떡 만들기 코너는 정말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쪄진 찹쌀을 든든한 떡판에 놓고 그 무거운 떡메를 이용해 내리치는데...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힘있게 치며 '과연 저게 떡이 될까?' 하는 의문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커다란 망치 같은데 이것이 떡을 만드는데 쓰는 재료라니...키위 어른 학생들 또한 엉덩이를 쑥빼고 찰떡쿵하며 내려치는데...떡판이 부서지지 않은게 다행일 정도로 힘이있다.^^ 이렇게 곱게 만든 떡으로 이제는 고물을 묻히는데 얼굴에도 옷에도 야단이 났다.ㅎㅎ 드디어 반 별로 한 접시씩 완성. 야호...행사 끝나고 간식시간이 기다려진다.(그런데 과연 맛있을까?ㅎㅎ) 올해는 이 떡을 만드느라 윷놀이등을 비롯한 긴 줄넘기 놀이, 비석치기, 땅따먹기, 전통전래놀이 등을 못했다. 마지막을 줄다리기로 함께 힘을 모아 겨뤄보며 진팀, 이긴팀 모두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환희도 맛보았다.비록 손이 버얼겋게 물들었을지라도... 그리고 올해 또 하나의 이벤트로 초대된 안영희 선생님 가족의 북 놀이 소개가 이루어졌다. 안영희 선생님은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에 계셨는데 이번에 오클랜드로 올라오시며 연결되어 초대 했는데, 기꺼이 내려와 북 놀이를 선 보여 우리의 행사를 빛내 주신다고 하여 기다렸는데 기대 이상의 너무나 훌륭한 연주를 보여주셨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까지 약 150 명의 청중이 숨을 조아리고 보는데...완전 감동의 도가니였다. 앵콜로 한 곡을 더 연주하는 동안 이웃 주민들의 시끄럽다는 항의를 여러번 받았으니 얼마나 그 열기가 뜨거웠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그래도 끝까지 다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모범상,특별상,전통놀이상 그리고 이번텀을 끝으로 그만두는 선생님의 감사장까지 모두 나눠주고야 행사는 끝이나고 기다리던 간식시간이 되었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한 텀동안 열심히 공부했다고 격려하고 방학동안 잘 지낼것을 당부하며 마무리한다. 난 해피 이스터를 외치며 초코렛을 나눠주느라 바빴고... 민속 전통 놀이 행사에 도와준 너무나 감사한 우리 학부모님들, 특별히 모든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다니면서 학생들을 관찰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준 와이카토 대학생 도우미 일일 교사들,간식시간에 음료수를 제공한 아시안마켓 사장님, 떡메와 떡판을 만드는데 고생한 운영위원장님과 돕는 손길, 이 행사를 위해 받은 급료 전액을 도네이션한 이주영 선생님,북 놀이로 행사를 멋지게 마무리해준 안영희 선생님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 해엔 어떤 새로운 전통놀이로 또 다른 기쁨을 전해줄지 기대하며 2007 년 전통놀이 행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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