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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리버리는 여기에…

제 1회 국외교원연수회에 참가했던 문혜원입니다. 10년 만에 재외동포재단에서 초대해 주신 연수에 참가하느라 한국엘 가게 되었는데 연수 중 버스에서 천사 고정미 선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찌 큰 행운인지... 나이가 들수록 숙기가 없어져 혼자라면 상상도 못했을 한글학회 방문. 그것도 든든한 후배들과 같이... 한글학회. 1기부터 4기까지라 하시던데 그곳은 우리가 교육받은 곳. 10년 만이니 주변이 더 번화해 진 건 당연하지만 한글학회는 타임머신을 타고 간 것처럼 여전하셔서 그대로 있어준 것이 고맙기도 했지만 가슴이 짠하기도 했습니다. 유국장님과 김한빛나리 선생님. 그 분들도 그 모습 그대로, 구수한 말씨도 그대로 그곳에 계셔 주셔서 감사함으로 가슴이 따뜻하게 차 올랐습니다. 이런 마당이 있는 걸 알았어도 직장 관계로 사용하는 컴이 한글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게 한 2년 밖에 안 되었기에 불가능했었겠지만 이제 소식을 듣고 들어와 보니 선생님들이 그동안 쌓아온 정이 너무 두터워 보여 부럽기도 하고 끼어들 수 있을까 염려도 되네요. 1기 선생님들 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아이디를 한글로 고쳐 볼까 하다 그냥 놔 둡니다. 이건 저의 큰아이가 쓰던 걸 제가 물려 받았는데 점점 가물거려 가는 기억력에 여러 개의 아이디를 가지는 건 힘든 일이라... 저의 아이도 한글 타자도 익혀서 엄마가 보내는 이메일에는 맞춤법은 좀 틀리더라도 꼭 한글로 답해 보내 주는데 이걸 만들 때만 해도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한글 쓰기가 가능하지 않을 때라 '착해'로 자기 아이디를 만들면서 자기 딴에는 가장 착해에 가까운 표기를 생각해 낸 것이니 대견하더라고요. (애 자랑=팔불출 ㅎㅎㅎ) 그 이후 제 모든 아이디를 이걸로 통일했습니다. 너무 할 말이 많다 보니 이야기가 길을 잃은 듯 보일지 모르나 글제목처럼 이 나이에 한마당에 들어와 보니 세대차 함껏 느끼며 어리버리해 있지만 인사라도 드릴 양으로 적어 봤습니다. 천사 선생님만큼은 못하겠지만 열심히 이곳서 선생님들과 친해보려 합니다. 어느 곳에 계실지라도 선생님들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 애쓰실텐데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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