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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집 시리즈에 답하여...호주에서…

별찬샘의 신년 특집물을 기다리는 애독자다보니 어쩔 수 없이 목마른 자가 먼저 샘물을 파네요.^*^ 오늘은 뉴질랜드 연수 이야기도 아니고,와이카토 한국학교 이야기도 아닌 호주에 휴가온 이야기를 잠시 드립니다. 지금 전 호주 브리즈번이라고 시드니보다 더 위쪽 동네에 와 있는데요... 후덥지근한 한 여름 날씨가 뉴질랜드의 청명한 여름 날씨를 고맙게 생각하게 하네요^^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울 아이들도 모두 뉴질랜드 여름 날씨는 짱이라며, 습한 여름의 온도에 지쳤는지 옆에서 쿨쿨 자고 있지요.^^ 오늘은 퀸즈랜드 대학을 방문했는데요... 아이들과 의대 도서관에 가서 이것 저것 보고 대학 캠퍼스도 거닐었네요. 잘 꾸며진 연못 가운데서 뿜어대는 분수는 그 물줄기로 한여름 폭염을 감추기에 충분했고요, 곳곳에 앉아 책을 보고 식사도 하며 젊음을 노래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에선 제 나이를 실감하기도 했지요. 언제적 시절이었나...^^ 겨우 대학만 몇 시간 거닐며 나녔음에도 불구하고 지친 세 남자의 성화에(?) 숙소로 바로 와서 쿨쿨 잠자는 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혼자 글을 남기고 있으니...도대체 '언제적 시절'을 회상하던 제 나이 맞는지...ㅎㅎㅎ 어제는 호주에서 유명한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에 다녀왔네요. 아직도 나이 값을 못하고(?) 동물원만 있다하면 들르는 이 철부지 엄마.^^ 아마도 20대 초반부터 서울 대공원을 일 년에 평균 두 번은 가던 습관이 남아 있어서 그럴까요? 아니면 직업 탓일까요..^^ 아무튼 악어의 나라, 악어의 친구 스티브 어윈의 숨결이 남아있는 동물원에 가서 하루를 즐기다 왔네요. 역시 호주라는 나라답게 캥거루 코알라 악어 뱀등이 득실거리는걸 안전한 장소에서 보고 왔는데요... 코알라 쇼를 한다기에 그 게으름뱅이 코알라가 벌리는 쇼는 무얼까 상상하며 지켜보았더니 코알라는 잠만 자고 열심히 사육사가 쇼를(?) 약 반시간 하네요.^^ 코알라가 먹는 잎사귀가 유칼리티스라는 건데 그거만 먹는데요 물도 안마시고. 그 잎사귀에 수분이 들어있어서 감당을 한다는데 오직 잎만 먹으니 당근 기운이 없겠죠. 그래서 상황이 게을러 질 수 밖에 없고 하루에 20 시간 넘게 잠만 잔다네요. 호주 원주민 말로 코알라가 '굴라' 라고 말하는데 그 '굴라' 뜻이 '물을 안마신다' 라네요. 코알라 맹장은 2 m 로 좀 길죠?^^ 사람은 4~5 cm라는데... 이렇게 설명을 해주는 쇼를 직접 코알라가 해주는 줄 알고 기다렸으니... ㅎㅎㅎ 악어쇼도 기대이상 보다는 그랬지만 38 살된 나이든 등치의 큰 악어가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고기를 턱 받아먹을 땐 제법 볼만했네요. 캥거루와 함께 달리기를 했는데 참 빠르더군요, 함께 놀다 사진도 찍고 친구도 만들고 그랬네요. 코알라, 뱀, 코끼리, 각 종류의 이쁜 새들, 호랑이, 원뱃 등과 지낸 하루를 마감하고 마지막으로 동물원 표지앞에서 사진을 찍는데...사육사 한 분이 우리 앞으로 오더니 코알라를 만져 보겠냐고 하기에 모두 쳐다 보았더니...'아쿠 깜짝이야' 그만 손으로 감추고 그 안에 장난감 코알라를 쑥 내미니 온 식구가 사진 찍다말고 기절초풍을 했네요. ㅎㅎ주위 모든 관광객들도 박장대소를 터트렸고요. 울 아들들...엄마 이 이야기 어디에 올릴거지요? 하고 묻길래...흠...한마당에 올려야지 했답니다.^^ 토요일은 브리즈번 연수 동기인 김영미 샘 가족과 골드코스트 해변가에 다녀오렵니다. 여기는 한여름 이거든요...^^ 다음 이야기는 누가 이어서 해주실까요? ^^ 기대하며 남량특집(?) 3 탄이 빨리 올라오기를 호주에서 기다립니다. 모두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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