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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생긴일


싱가포르 교과서에 한국 노숙자 사진이… (서울=연합뉴스) 싱가포르의 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한국인 노숙자 사진이 버젓이 실려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세계 각국의 주거 형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사회 교과서 31쪽에 실린 한국인 노숙자 사진(아래). 교과부 '즉각 시정 요구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얼마전 국정감사에서 외국 교과서의 한국 관련 내용이 `오류 투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싱가포르 교과서에 한국인 노숙자 사진이 버젓이 실려 있는 것으로 24일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싱가포르 공립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3학년 사회 교과서 31쪽으로 세계 각국의 주거 형태를 설명하는 단락이다. `집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집을 사기엔 너무 가난하고, 또 주택이 충분치 않은 나라도 있다'(Some people do not have a roof over their heads. There are many reasons why people are homeless. Some of these people are too poor to rent or buy houses. In some countries, there is insufficient housing for everyone.)는 내용과 함께 난데없이 한국의 어느 지하도로 보이는 곳에서 노숙자들이 잠을 자고 있는 자료 사진이 `거리의 노숙자들'(homeless people on the street, 2006)이란 제목으로 등장한다. 사진 속 배경이 한국임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이유는 사진 속 지하도 벽에 출구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한글로 또렷이 적혀있기 때문. 이 사진 옆에는 `비록 땅은 좁지만 우리(싱가포르) 정부는 국민들에게 충분한 집을 제공할 수 있다'(Even with limited land, our government is able to provide sufficient housing for the people)며 은연중 한국과 싱가포르를 비교하는 듯한 문구가 적혀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싱가포르에 자녀를 유학보낸 학부모와 교민들은 '노숙자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왜 하필 한국 사진이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 정보 사이트 `한국촌'에 `궁금이'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한 학부모는 '큰 애가 로컬학교 3학년인데 아이의 교과서를 보면서 맘이 상했다'며 '집 없는 사람이 있다는 걸 강조하면서 왜 하필 우리나라 노숙자 사진을, 그것도 한글 표시까지 있는 사진을 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a.star'라는 아이디의 학부모도 '어느날 딸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너무 창피한 일이 있었다며 사진 이야기를 했다. 싱가포르 아이들이 `이거 한국 아니냐'고 물어봤다고 딸 아이가 전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을 통해 해외 교과서 오류시정 등의 작업을 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는 '그런 일이 있다면 빨리 확인을 해 해당국에 시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미라: 요즘 이 일로 이 곳은 떠들썩합니다.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쪽과 뭘 그 정도로 이 난리냐는 쪽,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이 사실은 어느 학부모가 며칠전에 아이의 교과서를 보다가 발견한 부분인데 어찌 되었든 기분이 썩 좋진 않지요. 한국인으로서는요. -[2008/10/24-16:18]-
라인강변: 미라샘 오랫만이네요! 잘 있어요? 깨끗하기로 소문난 싱가포르 , 외국에 살면서 누가 한국의 단점을 이야기 하거나 보면 교민들이나 동포들은 무척 기분상해 합니다. 서울역 근처에 가면 노숙자 가 많은데 모두 본척만척 하면서... 그래도 그것이 사실인데 어쩝니까... 한국에 노숙자가 있다는 것이...싱가포르는 정말 거지 가 없는 나라인가요? 유럽에는 많이 있는데... -[2008/10/24-19:03]-
다만희망: 교과서 내용을 보니 싱가포르 식으로 바라본 교과서 내용이군요. 거리에서 노숙자들을 볼 수 없는 싱가폴의 제한된 자유가 불행하게 느껴집니다. -[2008/10/26-07:25]-
다만희망: 반가워요. 미라샘 -[2008/10/26-07:26]-
천사: 지난해 다녀온 싱가폴...정말 깨끗한 이미지가 아직도 선명하긴 한데... 한글이 버젓이 보이는 사진을 교과서에 공개라...이건 쫌...ㅜㅜ -[2008/10/26-22:52]-
김별찬: 왜 하필 우리나라 사진을 올렸는 지... 속상하긴 하지만 민감하진 않았음해요. 뉴욕에도 홈리스 엄청 많은데... 미국 것을 올렸다면 미국인들이 민감하게 반응했을까.. 싶네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들은 세계 최강이라는 자부심이 있으니까요... 우리도 의연한 마음으로 대처했으면 좋겠어요. 왜곡한 것도 아니고 사실이니까요.. 다만희망님 말씀대로 정말 싱가폴 식의 시각이군요. 깨끗한 모습 뒤, 정부의 강력통제로 인한 그들의 '제한된 자유'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며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해질 수 있는 한국의 힘이 키워지길 바래봅니다. -[2008/10/28-10:27]-
코스모스처럼: 정부의 강력한 통제로 싱가폴에 거지가 없다는 말은...글쎄요. 싱가폴이 규제가 강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전 거기에 6년 살면서 경찰을 본 기억이 별로 없어요. 일상에서 경찰의 존재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답니다.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지나친 규제 없이도 너무나 질서정연하고 깨끗하지요. 우리에게 불리한 일이 있을 때마다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내어 우리의 치부를 가리고 싶어하는 건 아닌지... 별찬님 말씀대로, 노숙자가 우리의 엄연한 현실이라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2008/11/11-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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