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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동에 다녀왔어요…


지난 15일, 13기 한글학회 연수생들이 연수를 받고 있는 곳에 다녀왔어요...
예전 연수받았던 우이동 메리츠화재연수원인 줄 알았는데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했어요...
어쨌든 맨날 뭐가 그리 바쁜 지, 종종거리며 다니느라 가을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는데
수유역에 내려 연수장소로 가는 버스안에서 쳐다본 은행나무가 특유의 노오란 빛깔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잠깐 상념에 젖기도 했지요...

제가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기 직전 그 오묘한 연두빛을 무지 좋아하거든요...
그 색깔만 봐도 가슴에 찌르르한 울림이 있던 시절도 있었는데....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 추억을 곱씹듯 그렇게 은행잎을 바라보았습니다..

북한산 한 자락을 끼고 있는 아카데미하우스, 정경이 멋있었고요...
이번엔 한글학교 교사와 외국인 한국어 교사연수가 같이 있어서 100명이 함께 했대요.
제가 시간을 잘 못맞추어가서 많은 분을 만나지 못했지만 몇 분께만 간단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작년 1~ 12기까지 함께 한 그 역사적인 순간에 비하면 너무나 조촐한 만남이었지만 그래도
먼저 연수받은 사람으로서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만나니 감개무량했습니다...
역시 한글학회 연수는 영원한 재산!^*^

한빛나리샘이랑 심정균샘이랑 점심을 같이 먹고, 북한산 등반(?)을 했어요.
인사한답시고, 정장에 구두신고 갔는데ㅠ.ㅠ.... 그래도 씩씩하게 산을 올라 약수도 마시고,
가을내음을 듬뿍 맡고 왔습니다. 여러분, 한빛나리샘은 여전히 우리의 영원한 오빠로
빛나는 활동을 하고 계시고요... 성기지샘은 더욱 젊어지신듯한 느낌! 피곤하실텐데도
즐거운 표정으로 바삐 움직이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답니다...^*^

성기지샘과 한빛나리샘 두 분이 수고하신 덕분에 작년보다 커진 여러 행사들을 잘 마쳐가고
계셨습니다. 16일, 마무리 행사도 잘 끝났겠지요? 저희 때는 눈물바다였는데 이번엔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예전보다 연수기간이 좀 짧아져서...ㅜ.ㅜ

이제 13기 여러분들이 각각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거나 곧 돌아가시리라 생각됩니다.
연수받으시느라 수고 많으셨고요... 연수의 경험이 여러분 인생에 소중한 자산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곳에 자주 오셔서 연수받을 때보다 더 깊고 아름다운 우정을 쌓으며 또다른 재산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기존 연수받았던 분들도 더 많이 오셔서 서로의 생활과 지혜, 그리고 무엇보다 한글사랑의 마음을 나누기를
바라며 여러분을 향한 그리움을 실어 안부전합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알찬 가을날 되시길...









천사 (2009-10-19 13:16:54)
이궁...장소가 변경되었군요. 저도 몰랐네요. 저런... 그래도 미리 확인하고 갔으니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정장에 산행은 과연 어떨까요? 심정균 샘, 혹 사진 있으면 올려주시겠어요?ㅎㅎ
성기지 샘, 한빛나리샘, 모두 고생 많으셨고요... 이제 후배들이 줄줄이 글을 올려서 서로의 안부를 물을 때가 되었네요. 정말 저희 기수는 눈물을 펑펑 쏟아서 여기저기 흑흑 소리에 수료식이 제대로 진행이 안 될 정도였는데...이번에도 동일한 마음이었으려니 합니다.^^ 아, 연수장소가 바뀌어 저희가 그리던 '억억' 소나무와 소쩍새 소리와 는 들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아~~~그리워라~~~~^*^
별찬샘의 바람대로 모든 동문들이 오셔서 한글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바쁜 한마당이 되기를 바라며 잠시 인사드리고 갑니다. 다시 직장에 교사 미팅이 있어서 또 나가봐야 하네요. 북반구 샘들은 넉넉한 가을을 그리고 남반구 샘들은 희망의 봄을 모두모두 즐기시기를~~~ ^*^







쎄라 (2009-10-19 15:25:58)
아 오랫만에 들어 왔더니 로그인을 안하고 뎃글을 ..... 다 날라갔어요 .
별찬샘 발은 괜찬아요 ?
샘이 있어 든든합니다 .
천사샘 바쁜 일은 끝났나요 ?
울 후배님들 헤어지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꼬 ...
아 ~그립습니다 .억억 소나무와 소쩍새 소리 그리고 맛난 음식 먹으며
함께 했던 샘들 .................
이제 후배님들도 추억으로 간직하며 그리워 하겠지요 .
별찬샘 .천사샘 그리고 우리 샘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







천사 (2009-10-20 18:16:14)
저도 쎄라샘이 있어 넘넘 행복합니다.^*^







가나다 (2009-10-21 06:58:47)
별찬샘이 마치 한글학회 특파원 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애성이 많으신 선생님~~ 소식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나다 (2009-10-21 07:04:47)
천사샘이 나누어주시는 행복...... 저도 느껴봅니다.

쎄라 선생님... 많이 바쁘시죠? 선생님이 가르쳐준 운동을 매일 매일 꾸준하게
했더니.... 그 덕분인지.... 지금은 오...케이... 고마워요...

뽀오얀 선생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예쁜 보름달 같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늘감사 (2009-10-22 09:00:30)
전 수유동이 어딘 지도 모르지만 울 샘들이 계신 곳이었다니...
우이동 같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각 나라에서 든든하게 한글교육을 지키고 계시는 울 언니들 아자아자!!!







코스모스 (2009-10-28 12:54:06)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라면 우이동 메리츠연수원 못지 않았겠는데요.
너무 아름다운 곳이지요.
저는 그 곳의 초봄을 너무나 사랑한답니다.
싱가폴에 있을 때도 봄이 오면 그곳의 정경을 떠올리곤 했었지요.
근데 막상 귀국하고 나서는 거기 한 번도 가보지 못했네요.
한국에서 두번이나 봄을 맞았었는데도...

별찬님, 거기 가시는 줄 알았으면 저도 따라갔을 텐데...
일손 부족할 때 연락 주세요.
기쁜 마음으로 달려갈게요.

천사님, 가나다샘, 쎄라님,늘감사샘
다들 너무 낯익고 반가운 이름들이네요.
다들 안녕하시죠?

그러고보니 컴퓨터만 켜면 여기부터 찾아오던 지난 날이 생각이 나네요.
시간이 너무 빨라요.

그래서
...

약간
슬퍼요.







천사 (2009-10-30 14:55:46)
가나다샘 늘감사샘 자주뵈서 반갑고요...
코스모스샘...보고프네요. 여기 다녀가신게 언제적인가...가물가물할 정도니...
샘, 샘이 좋아하는 코스모스와 가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그 옛날, 컴 켜고 제일 먼저 찾아왔던 샘의 아름다운 추억...계속 간직하실래요? 플리즈~~~^^후배들도 찾아오니 한마당에서 자주 뵐게요. 아, 아이들에게도 보고싶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또 놀러오라고요.(이번엔 자기들이 돈 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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