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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서울지하철공사가 "서울메트로"로? "SM"으로?

성 명 서
-서울지하철공사가 '서울메트로'로? 'SM'으로?-

서울시가 'Hi, Seoul'을 내세워 영어 공용화 계획과 함께 영어 마을을 조성해 왔고, 서울시 시내버스에도 영문자를 크게 새겨 넣더니, 이제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의 이름마저 영어로 바꿀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가다가는 서울시가 앞으로 서울 시민을 모두 외국사람들로 바꾸어 버리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는 기업 이미지 통합(CI)의 하나로 이름을 '서울메트로'로 바꾸고 'SM'(Seoul Metro)으로 적는다고 한다. '잦은 사고와 파업 등으로 국민들에게 새겨진 어둡고 무거운 느낌을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이름을 영어로 바꾸면 사고가 없어지고 파업이 일어나지 않는지 참으로 얼토당토않은 이유이다. 거기에 덧붙여서 'METRO'라는 이름을 파리, 워싱턴, 도쿄 등 외국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니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는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한글 학회는 관련 단체들과 함께 지난 2002년에 국민은행과 한국통신이 그 이름을 'KB'와 'KT'로 바꾼 것에 대하여, 국어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불편과 정신적 타격을 주었으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낸 적이 있다. 두 기업의 행위는 '광고물의 문자는 한글로 표시함을 원칙으로 하되, 외국문자로 표시할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글과 병기해야 한다.'는 현행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을 위반한 명백한 위법 행위이기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시정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또한 서울시는 직제 명칭을 '미디어팀', '마케팅팀' 등 외국어로 하고, 서울시 시내버스에 영문 도안을 넣어 우리 말글을 훼손하고 예산을 낭비했을 뿐만 아니라, 영문 간판을 내걸어 옥외 광고물 관리법 시행령을 위반하였으므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해 놓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라는 이름을 버리고 '서울메트로'라는 국적 불명의 이름을 쓰고자 하는 것은 영어 사대주의에 빠진 처사이다. 공사의 이름을 바꾸면 그 동안의 부정적인 기업 인상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믿고 있다면,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한 노릇이다. 이름을 바꾸는 데 드는 돈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쓰는 것이 훨씬 현명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믿음을 주는 일이다. 기어코 '지하철'의 어두운 느낌 때문에 이름을 바꾸려고 한다면, 영어가 아닌 우리말 가운데 밝고 쉬운 낱말로 찾아 지어야 한다.
서울시장과 공사 관계자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이름 바꾸기의 잘못을 깊이 각성하고 참된 대한민국의 서울로 자랑삼을 만한 일에 앞서가기를 바란다.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영어 섬기기에 얼이 빠져 우리 문화 죽이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겨레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2005. 3. 2.


한글 학회


당연히: 당연히 바꿔야지요.왜냐구요? 서울에 지하철은 서울지하철만 있는것도 아니고 도시철도 서울시 소속 서울지하철인데 도시철도가 한글이지만 한자가 아니던가요?순수한 한글로 만드심이 어떨까요?아님 운영체계를 하나로 통합하심이 어떠신지요? 서울에 있는 지하철을 서울지하철로 모두 통합하면 사명을 바꾸필요가 없는데 그런 주장도 함께하심이 어떠실지..단순히 한글사랑논리로만 따지것이 아니라... -[2005/03/21-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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