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국어 대사전 『(조선말) 큰사전』을 정보화 자료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한글학회(회장: 김주원)는 지난 6월부터 업무 협의를 통해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와 함께 손을 잡고 근현대 국어사전 자료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 대사전인 『(조선말) 큰사전』을 정보화 자료로 구축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2022년 7월 20일, 오후 3시에 국립국어원 대회의실에서 근현대 국어사전 자료 구축 협약식을 가졌다. 업무 협약에서 이번에 자료화하기로 한 국어사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1938)을 깁고 더한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1940, 문세영 편, 약 9만 5천 항목)과 최초의 국어 대사전인 <큰사전>(1947~1957, 한글학회 편, 약 16만 항목)이다. 두 사전은 민족 고난의 시기에 말로써 겨레의 얼을 지키고자 했던 선학들의 숭고한 업적이지만 지금은 낡은 책으로만 남아 쉽게 접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우리 학회와 국립국어원, (주)네이버는 두 사전을 정보화 자료로 구축하여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어사전 편찬과 국어 연구에도 도움을 주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우리말샘’(www.opendic.korean.go.kr)과 네이버의 ‘어학 사전’(https://dict.naver.com)은 물론 한글학회 누리집(http://www.hangeul.or.kr)에서 내용을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국립국어원은 사업 계획 수립과 작업 지침 마련 및 자료 제공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네이버는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우리 학회는 사전 자료 이미지화, 원문 입력 등 사업을 주관한다.
협약을 맺은 세 기관은 국어사전이 우리말의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지나온 발자취까지도 함께 알려줄 때 비로소 온전한 국어 지식 정보의 총체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금의 국어사전의 기틀이 된 근현대 시기 대표적인 국어사전들을 자료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