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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자료] 광화문 한글현판 환영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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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글학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에서는 "광화문 현판을 한글(훈민정음체)로 바꿔 걸라"라는 주제로 기자 회견을 하고자 하오니 기자 여러분께서는 이 내용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때: 2024년 5월 29일(수) 10시 30분
  곳: 경복궁 광화문 앞



[밝힘글] 광화문 현판을 한글(훈민정음체)로 바꿔 걸라


 
  한글은 우리 겨레의 자랑이요 세계 사람들이 찬탄해 마지않는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글자이다. 우리는 광복 이후 반세기 만에 한글을 바탕으로 국민의 지적 수준을 높여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루고, 정보통신의 강국이 되었다. 현재 전 세계에 유행하고 있는 한류는 세종의 한글 창제 정신과 한글이 그 뿌리에 있다.
 
  경복궁은 단순한 옛 궁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상징이다. 그 경복궁에서 자주, 애민, 실용 정신으로 한글이 만들어졌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밝은 앞날을 바라면서 새로 세운,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의 현판은 당연히 한글이어야 한다.
 
  세종 임금은 우리나라 말은 중국과 다르다.”라는 자주정신으로 한글을 만드셨다. 이 자주정신을 살리려면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뒤에 보이는 광화문 현판은 한자가 아니라 한글이어야 한다. 한자 현판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인상을 줄 것이다(중국의 일부 지도자가 그런 주장을 한 적도 있다). 한편으로는 한국이 아직도 한자를 높이고 한글은 낮추어 본다는 인상을 줄 뿐이다.
 
  이제 국가유산청은 지난날 문화재청이 고수하던 원형 보존(복원)’이라는 과거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서, 국가유산을 현대사회에서 활용하는 미래지향적 정책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는, 여러 번 불타고 다시 세워져 무엇이 원형인지 분명하지 않은 광화문의 현판에 대해서 원형을 보존한다는 낡은 생각으로 만든 복제 한자 현판을 떼어내고, 미래의 나라 발전과 자주 문화를 상징하는 한글 현판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국가유산의 모든 한자 현판을 한글로 바꾸자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대한민국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 뒤로 보이는 한자 현판만 한글로 바꾸자는 것이다. 오늘날 한글 시대를 맞이하여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광화문 광장의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달고 한글을 더욱 빛내자는 것이다.
 
  한글 단체에서는 이미 훈민정음(해례본)에서 글자를 모아짜 광화문 현판을 본보기로 제작하였고 오늘 여기에 가지고 나왔다. 광화문의 한글 현판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한글이 담고 있는 아름다움, 독창성, 과학성, 자주성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한류의 문화적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다는 것이 나라에 이익이 되고, 시대정신에도 맞다고 한글 단체와 많은 국민이 오래전부터 정부에 건의해 왔는데, 이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글 현판으로 바꾸는 것이 옳다고 밝혔으니 우리 한글 단체는 이를 지지하고 환영한다.
 
  국가유산청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뜻을 받아 한자 현판 門化光(광화문)’을 한글 광화문으로 바꾸는 논의를 당장 시작하라.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는 것은 단순한 현판 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살리고, 미래지향적으로 우리 문화를 세계에 펼치는 중요한 일이다.
 

 
2024년 5월 29일

한글학회, 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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