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글 사랑방         눈길을 사로잡는 것

이런 글도 있습니다 / 이런 말도 있습니다(한글새소식 제480호)

 

'三加' 고인의 명복을?

 

  이 어처구니없는 부고는 『중앙일보』 2012년 7월 3일 치 광고 지면에 실린 것입니다. 우리말 '삼가'를 억지 한자로 꿰어 맞추느라 '三加'로 적었습니다. 아직도 한자의 미몽에 빠져 있는 일들은 이를 한자 교육 강화의 구실로 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한자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까요, 우리말 교육을 잘해야 할까요? 참으로 딱한 현실입니다.

 

 

핫한 여름을 쿨하게?

 

  이틀 뒤 같은 신문에 실린 광고 문구입니다. '시원하게'가 '쿨하게'로 바뀌었고, '뜨거운 여름'은 놀랍게도 '핫한 여름'으로 쓰여 있습니다. 기업이 신문 광고에서 말장난을 할 리 없으니, 이제 '핫하다'와 '쿨하다'가 우리 국민 누구나 쓰고 있는 우리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런 국적 불명의 말이 소통되는 말글 환경을 하루 빨리 맑히고 바로잡아야 하겠습니다.

 

 

―『한글새소식』제480호(13쪽)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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