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처음 연수회를 시작할 때는 그랬지! 우리도, 그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그냥 느낌만으로 2주를 보냈던가? 1회, 2회 연수 선생님들은 꽤나 고생도 많았지. 숙소 따로 식당 따로 강의실 따로....... 숙소에서 식당으로 옮겨 다니고 밥그릇 챙기느라 정신 없었고, 강의실 냉방기 틀다가 껐다가 무던히도 뛰었던 기억이 난다. 숙소(종로 YMCA)에서 강의실(광화문 한글학회 강당)로 올 때 걷기도 했고, 버스표 하나씩 나누어 주고 함께 버스에 올라 탔던 기억들도 먼 옛날 같기만 하다. 불과 몇 년 전인데도..... 제3회부턴 확! 달라졌지. 쾌적한 환경인데다가 땀방울 줄줄 흘리며 왔다 갔다 하는 발걸음은 없어졌으니... 그런데 이번에 또 달라진 게 있었지. 제5회 때 말이야. 이번엔 그 무시무시한 시험도 보았다지? 시험이 주는 부담 때문에 공부도 열심히 했다는 것도 또 다른 기억으로 남겠지? 해마다 재롱잔치는 볼만 했었어. 올해는 한복 입은 아낙네들이 몹시도 아름다웠지! 올해 동아리 활동 때는 사물놀이 공부도 했다지? 점점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야. 더 좋은 거겠지? 앞으로 또 뭐가 달라질지 모르지만 더 좋아질거야. 5회 참가 선생님들은 잘들 도착했겠지? 1회부터 4회까지 선생님들은 모두 잘 있겠지? 혹시 한국어 교사를 그만 둔 분들도 있을까? 그러면 배신감 느끼잖아? 하지만 연락은 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반갑고 반갑구나! 이제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고, 생각을 나눌 수 있으니 말이야. 오늘은 이만 할까? 너무 많이 쓰면 재미 없어! 2001. 8. 1. 젊은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