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주 선생님,
경황 중에도 이렇게 빨리 와 줄줄은 몰랐습니다.
연결하는 데도 꽤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이렇게 빨리 오시니 역시 그전의 그 열정적인 모습이 다시 떠
오릅니다. 늘 밝고 적극적인 백 선생님이 이곳에 와 주니 더 없이 기쁩니다.
저는 많이 걱정했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떨리구요....
이 일은 미국 국민은 물론이고 온 세상 사람들 모두가 경악하고 있을 겁니다.
빠른 시일 안에 안정을 되찾고, 맑은 가을 하늘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1. 9. 12.
젊은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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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에서 전합니다. - 빅애플(bigapplebaek@hanmail.net) ┼
│ 한국에 계신 여러 선생님들께서 뉴욕과 워싱턴에서 오늘 일어난 테러사건을 걱정해 주시니 감사
│ 합니다. 2회 연수회를 수료한 뉴욕한국학교의 백은주입니다.
│
│ 오늘 일어난 일이라 아직까지 저희 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 확인할 수 없지만, 선
│ 생님들께는 별다른 일이 없는 듯 합니다. 그러나 맨하탄에 사업체를 가지신 학부모님들이 많아서
│ 직접, 간접적으로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월드 트레이드 센타엔 한국계 금융회사들도 많이 입
│ 주해 있고 또 인근 지역의 그로서리점이나 미용실 등 한인 운영 가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분들
│ 의 피해는 아주 심각하겠지요. 좀 떨어져 있는 곳이라 해도 맨하탄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 전반적으로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워싱턴의 펜타곤 주변은 주거 지역이 아니라 민간인 피해는
│ 크지 않을 듯도 하구요.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해도 모두에게 심리적인 타격이 너무 큰 것
│ 같습니다. 미국민 모두의 마음에 분노와 증오심도 깊어질 것이고 그 분출의 방향이 어디로 향할
│ 지 심히 걱정됩니다. 한국에 미칠 영향도 우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 참 좋은 가을 아침이었습니다. 시커먼 구름이 하늘을 덮기 전까지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