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달은 여기서도 크고 맑았습니다.
민속무용단이 마드리드를 방문하여 공연을 관람하였드랬습니다.
장구소리에 가슴이 벅차오르고,코끝이 찡해오는건..
저만이 아니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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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영국인 한사람과 만나 서로 언어를 교환해
공부하기로했습니다.
한글의 자음 모음은 모르지만...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신것과
혼자 영문 책자를 읽으며 공부하였던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김소월 님의 `산유화 `한편..을 내 보여주었었을 때,
저는 잠시....할 말을 잃고....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저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소리없는 미소로...
감격에 차 시를 읽어갔습니다.
첫날,
한글이 만들어진 원리며...
10월 9일엔 555돌을 맞이하는 것.
새로이 갈고 닦은 따끈따끈한 막져낸 찐빵같은 언어들이
제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30분도 채 되기도 전..
제 이름자를 써내고..
반짝거리는 눈으로 저를 보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우리의 벗 `룩`의 한국어 교실은 다음시간을 기대해보죠..
요즘은
많이 삭막해진 저를 보고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좀 가엾지 않나요??
아직은 다 말할 수 없음으로 말을 아끼고...
다음에 또 올께요.
이번 주 토요일을 학교 가을운동회랍니다.
다음에 사진을 올릴수 있다면...
올려보죠..
그럼 모두
안녕.
저의 첫번째 외국인 학생입니다.
(물론 형부가 외국인이긴 하지만.... 그것을 제외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