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서 맞이하는 새해는 두번째입니다. 첫번째는 대학시절에 혼자 한국에 갔을 때, 청춘 前期였기 때문에 그 시기 특유의 외로움, 서러움을 가지고 지내곤 했습니다. 두번째인 지금은 청춘 後期 특유의 감회가 있으리라 예상도 하고 기대도 하며 멕시코에 왔는데, 이상하게도 아무 감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말이죠, 그런 감회를 느낄 시간이 없잖아요 (미스 멕시코 왈 - 그걸 남들이 어떻게 알어?). 새해를 맞는 감회보다 깊은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미스 멕시코 왈 - 여기에도 다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백선기 왈 - 의도야, 의도). 이재인 선생님, 홍혜성 선생님.... 5개월만에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듣고는, 그 때 정자마을에서 저희가 술 퍼먹고 있을 때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무도 함께 놀아주지 않아서 슬프고 즐겁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이재인 선생님께는 새벽 3시라는 잘못된 시간에 전화를 드렸던 점, 미스 멕시코를 대신해서 (미스 멕시코 왈 - 왜 나를 대신해선데?) 반장으로서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직접 통화하거나 여기서 뵐 수 없었던 다른 선생님들께는 제가 현대인으로서의 필수아이템인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어서 한꺼번에 인사 올리겠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이 이 게시판을 통해서 활발한 의견을 교환하시기를 (미스 멕시코 왈 - 활발한 의견 별로 없는데....)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