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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어질고 넓은 마음으로 새해를…

반갑습니다.
이 해인 님의 시 잘 읽었습니다.
또 한 번의 새해를 맞이했지만 정작 마음은 덤덤합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그저 오늘 같기만 합니다. 워낙 무디어서 그런가?
어릴 적처럼 새 옷을 갈아 입고 갖고 싶은 선물을 받지 않아서인가?
새해라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단지 달력만 바뀌지 않았나 싶습니다.
바뀌지 않았다는 것은 어쩌면 좋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어제 실수한 것을 잊지 말고 어제 살았던 것처럼 내일을 꿈꾸며 산처럼 묵묵히 참고 견디어내며 희망이란 큰바위를 치솟게 하는 것이 우리들의 새해 다짐이었으면 합니다.
그러한 다짐만이 새해라는 것에 의미를 달고 싶을 뿐이죠.
우리 모두 깊고 어질고 넓은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그렇게 살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산 같은 마음으로...

올해에는 우리 한국어 교육이 보다 깊게, 보다 넓게 이 세상에 존재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 결실의 바탕에는 여러분의 땀방울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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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엔 산같은 마음으로' 이 해인 - 원더우먼(ljhwon@yahoo.com) ┼
│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
│ 이 해인
│ 언제 보아도 새롭게 살아오는
│ 고향산의 얼굴을 대하듯
│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또 한번의 새해

│ 새해엔 우리 모두
│ 산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하리
│ 산처럼 깊고 어질게
│ 서로를 품어주고 용서하며
│ 집집마다 거리마다
│ 사랑과 평화의 나무들을 무성하게 키우는
│ 또 하나의 산이 되어야하리

│ 분단의 비극으로
│ 정든 산천, 가족과도 헤어져사는
│ 우리의 상처받은 그리움마저
│ 산처럼 묵묵히 참고 견디어내며
│ 희망이란 큰바위를 치솟게 해야하리

│ 어제의 한과 슬픔을
│ 흐르는 강물에 띄어보내며
│ 우리도 산처럼 의연하게
│ 우뚝 서 있어야하리

│ 우리네 가슴에 쾅쾅 못질을 하는
│ 폭력, 전쟁, 살인, 미움, 원망, 불신이여 물러가라
│ 삶의 흰빛을 더럽히는
│ 분노, 질투, 탐욕, 교만, 허영, 이기심이여 사라져라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어디선가 흰 새 한마리 날아와
│ 새해 인사를 건넬것 만 같은 아침
│ 찬란한 태양빛에 마음을 적시며
│ 우리는 간절히 기도해야하리

│ 남을 나무라기 전에 자신의 잘못부터 살펴보고
│ 이것 저것 불평하기 전에
│ 고마운것 부터 헤아려보고
│ 사랑에 대해 쉽게 말하기보다
│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 날마다 새롭게 깨어있어야하리
│ 그리하여 잃었던 신뢰를 되찾은 우리
│ 삼백 예순 다섯살 매일을
│ 축제의 기쁨으로 꽃 피워야하리

│ 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은 어린이처럼
│ 티 없이 순한 눈빛으로
│ 이웃의 복을 빌어 주는 새해아침

│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대하듯
│ 언제보아도 새롭고 정다운
│ 고향산을 바라보며 맞이하는
│ 또 한번의 새해

│ 새해엔 우리모두
│ 산같은 마음으로 살아야하리
│ 언제나 서로를 마주보며
│ 변함없이 사랑하고 인내하는
│ 또 하나의 산이 되어야하리

│ 그리운 고향 산을 바라보며..... 정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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