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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강 뱃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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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하늘에 구름장 날린다,
에잇 에잇 어서 노 저어라 이 배야 가자.
구름만 날리나
내 맘도 날린다
돌아다 보면은 고국이 천리런가.
에잇 에잇 어서 노 저어라 이 배야 가자
온 길 이 천 리나
갈 길은 만 리다.

산을 버렸지 정이야 버렸나.
에잇 에잇 어서 노 저어라 이 배야 가자
몸은 흘러도
넋이야 가겠지.

여기는 송화강 강물이 운다야
에잇 에잇 노 저어라 이 배야 가자
강물만 우더냐
장부도 따라 운다 우우슨 줴에 김 동 환 님

삼천리 (1935.3) 수록
민요조에 바탕을 둔 자유시
조국을 떠난 앞길을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나를 향해 가는
사나이의 씩씩한 기상, 그라면서도 애절한 심정이 어울려
있는 마음을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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