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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내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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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까 펑펑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나무 위며 잔디 위에 소복하게 쌓인 눈을 보니 아이들 마냥
밖에 나가서 뛰어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모두들 잘 지내시죠?
모처럼 연락이 된 아르헨티나의 현 선생님 그리고 스리랑카의 302호 방장님께서
학회 마당에 도장찍으러 오실 줄 알았는데...
아마도 바쁘셔서 눈도장만 찍고 가셨나 봅니다.
다음 번에 오실 땐, 꼭 글 쓰시고 가세요!!!

저희 벅스카운티 한국학교 교지 '꿈나무 5호'가 나왔고,
이번 주부터 봄 학기가 다시 시작됩니다.
몇 분 선생님들께서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그만 두셨어요.
끝까지 같이 마음 맞춰 갈 그런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으면 했는데...
토요일은 개학 첫날인 만큼 공기 받기, 윷놀이 등도 할 예정입니다.
마음 같아선 지난번에 본 설탕띠기(?)판을 빌려다가
아이들에게 하나 씩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데...
실은 아이들보다 제가 더 좋아했거든요.^^

그리고
초리별 선생님께서 올려놓으신 시 잘 읽었습니다.
계절감은 좀 안 맞지만 저도 노천명 시인의 시 한편을 올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하루 보내세요.

모처럼 함박눈 내린 필라델피아에서 전해 올리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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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별

그 누가 하늘에 보석을 뿌렸나
작은 보석 큰 보석 곱기도 하다
모닥불 놓고 옥수수 먹으며
하늘의 별을 세던 밤도 있었다

별 하나 나 하나 별 두울 나 두울
논뜰엔 당옥새 구슬피 울고
강낭수숫대 바람에 설렐 제
은하수 바라보면 잠도 멀어져

물방아 소리 들은 지 오래
고향 하늘 별 뜬 밤 그리운 밤
호박꽃 초롱에 반딧불 넣고
이즈음 아이들도 별을 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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