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기생 님들.
저는 미국에서 간 6기생 윤여경입니다.
어제 한글학회 강당에서 환영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먹서먹하신 것은 없어지셨는지요.
저는 첫 날 지각을 해서 환영식에 참석하지 못해 어떤 분위기였을까 상상만 합니다.
어젯밤에는 우이동 골짜이에 있는 연수원 방마다 이야기 꽃을 피우시느라 밤 늦게까지 주무시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했겠네요. 하룻밤을 지세워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했던가요? 어느새 방장을 중심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아침 식사를 했겠네요. 아마도 곧 거기 식단에 중독되어 질 것입니다. 식사 때마다 어떤 반찬이 나올까 깻잎김치, 멸치볶음, 매실차... 즐거운 기대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모든 일들이 참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복도 모퉁이에 있는 간이 커피숍, 쉬는 시간마다 즐기곤 했는데...
그 전에는 별로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던 제가 그 때 중독이 되었는지 지금은 아침마다 커피를 찾습니다. 또 화장실 가는 재미도 만만치 않았지요. 각 화장실마다 붙어 있는 재치있는 만화를 읽는 것도 낙이었는데...
오늘은 연수회가 시작되는 첫 날 월요일이겠네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것입니다. 표준 발음, 억양, 문법, 맞춤법....듣기만 해도 딱딱한 과목이지요. 하지만 제가 감히 장담하건데 하루 하루가 지나면서 수업에 중독되어 말씀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예외의 시간도 있지만요. 점심 식사 이후에는 아무리 재미있는 수업이라도 식곤증이 생기게 마련이지요. 허벅지를 꼬집어 보지만 결국에는 한빛나리 선생님의 몰래카메라가 등장하고서야 정신을 차렸지요.
그립습니다. 모든 것들이...
그 곳의 모든 것에 중독되어 마지막 날에는 눈물없이는 헤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다녀간 연수생들처럼...
그런데 아쉽게도 저의 경우에는 2주가 다 지나고서야 비로소 그 소중한 중독을 깨달았기에 많은 것들을 놓치고 말았지요. 그래서 생각 끝에 7기생 선생님들은 미리 아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몇 자 적었습니다.
정말로 간절히 바라건데 7기생 선생님들은 한 시간 하루를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깊이 사귀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런 좋은 기회를 배려한 학회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의견들이 나와서 서로 좋은 관계로 좋은 인연 맺기를 바랍니다.
손 빠른 선생님들께서는 연수회 소식도 간간이 주실 것이라 믿으며
두서없이 시작한 짫은 글을 마칠까 합니다.
그럼, 연수회 동안 내내 건강하세요.
218.152.32.183 아줌마: 윤여경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글학회 이수영입니다.
3개월간의 긴 출산휴가를 마침과 동시에,
7회 연수회를 위해 이곳 동양화재연수원으로 출근했답니다.
오랜만에 학회 누리집을 둘러보다 선생님의 글이 있어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글로나마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너무너무 반갑네요.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신 로션은 지금까지 잘 쓰고 있어요.^^
종종 이렇게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서울에 오시면 꼭 학회 방문하시구요.
그럼 이만... -[06/30-16:20]-
68.38.164.146 해바라기: 반갑습니다. 이수영 아줌마.
이젠 제법 아줌마라는 말이 어울리네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을 받으셨다고요. 정말 축하합니다.^^
해맑게 웃는 아가의 얼굴이 눈에 아른거려 어떻게 일을 하시는지요.
3개월이라면 지금 쯤 옹아리도 하고 방긋방긋 웃을텐데 정말 눈에 밟히겠네요.
아무쪼록 이수영 아줌마도 건강하시고...
아기의 건강을 위해 기도할게요. 참, 아이의 이름이 뭐지요?
그럼, 오늘도 밝은 하루되세요. -[07/01-08:22]-
68.38.164.146 해바라기: 누리집지기 님, 제가 지금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조금 전에 이수영씨한테 쓴 댓글에 이름을 잘못 써서 고치러 들어가려고 시도하다 실패, 또 실패... 여러 번을 거듭하다 끝내는 다른 댓글을 씁니다. 고쳐주실 거지요.^^
이수영씨, 죄송합니다. 처음에 무슨 이유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머리 속에 잘못된 입력이 영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거 있지요. 결국에는 고유의 이름을 제가 함부로 바꾸고서야 정신이 납니다. 미안 정말 미안해요.^^
-[07/01-09:11]-
203.241.118.101 누리집지기: 해바라기 님,
해바라기 님의 글은 연수원에서 7기생 여러분께 큰소리로(?) 읽어 드렸습니다.
듣고 있던 7기 선생님들 모두 감동의 눈빛 그 자체였습니다.
이수영 아줌마의 이름은 제대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지금 이 글은 학회에 일이 있어서 광화문에서 쓰고 있습니다.
그럼... 이만.... -[07/01-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