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집지기 님, 안녕하십니까?
지금도 컴퓨터 앞에 앉으셔서 이리 둘러보시고 저리 둘러보시며 부실한 곳은 다시 깁고
자리옮김도 하시면서 학회 가족들께 도움이 될까하고 간추린 기사란에다 열심이 오려 붙이고 있으시겠네요. 매일 매일 누리집지기 님의 손길로 다듬어져 가는 학회누리집을 보면서 '오늘은 여기가 바뀌었네'하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들렀다 갑니다.
엇그제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라는 제목으로 실렸던 기사였던가요? 30년을 편지로 주고 받으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가르치며 아끼는 마음이 뚝뚝 묻어나는 필담의 묶음이라던 책이요. 고인이 되신 아동문학가 이오덕씨와 역시 아동문학가이신 권정생의 편지글이 세상에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기에 기회가 되면 꼭 읽어봐야지 마음먹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권정생씨에 의해 다시 회수된다는 글을 다시 읽고 많이 안타까웠답니다.
그러고 나서 이곳 한마당에 들어와 처음 1회부터 쭉 훑어보다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그래, 그때는 그 기분이었지.. 그런데 이 선생님은, 저 선생님은 왜 안오실까?' 새삼 궁금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더군요.
선생님과 연수회가 끝나고 다시 한 번 뵈었을 때 그러셨죠.
'연수생들이 가족 품에 돌아가기 전까지는 왠지 마음이 안놓이시고 물 가에 나간 아이들마냥 걱정이 되신다고요' 누리집지기 님은 그렇게 자상했는데...
여하튼 편지글 기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우리 선생님들도 해묵은 마음들이 쌓여서 두고 두고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비록 어설프고 설익은 글들이라 하더라도 마음으로 전하는 글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많은 선생님들이 더 많이 오셔서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두서없이 시작했지만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선생님들 건강하시고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