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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오리까.

마냥 그곳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지난해 몸이 안 좋으시다는 소식을 듣고도 원고를 부탁드리며 그래도 그곳에 오랫동안 계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황망하게 가시다니요. 물결치는 하얀 곱슬머리 정정하셨고 세종대왕능 거닐 때도 두 손을 꼭 잡아주셨는데...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자신해놓고 선생님 영전에 꽃한송이 바치지 못합니다. 멀리 있어 저지르는 사람되지 못함을 어찌 다 용서받으리까. 원망스럽습니다. 어찌 이리도 세상 걸음을 재촉하셨단 말입니까. 부디부디 편안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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