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 빼고는 다 모르는데 아는것이 너무 적다보니 모든일이 다 새롭고 또 배워야하는 일이랍니다. 지난번에 김 한빛나리 선생님께서 새로주신 임시비밀번호를 써서 글쓰기를 시도했는데 안되더니 오늘은 쉽게 되네요.
천사 선생님!
먼저 천사 선생님의 질문에 답을 드릴게요.
제가 직접 교재를 만들어 썼다는 내용에 도전을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도전은 받으시되 진실은 아시고 받아주세요. 직접교재를 만들어썼다는 제글을 제가 다시 읽으면서 어찌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답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쓴 글이었는데 제가봐도 많이 틀린 표현이네요.
수업방식이 한 교재를 정해놓고 꾸준히 쓰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내용도 바꾸고 이책 저책에서 내용들을 뽑아서 공부를 하는데 감히 제가 직접교재를 만든다고 표현을 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수업방법의 하나는 주제별 학습입니다.
예로, 봄학기에 마침 구정이 있다면 그 날의 학습주제는 구정이 됩니다. 윷놀이를 직접 놀기도하고 떡국도 끓이고 한복도 갖춰입고 수업을 합니다.
마인드 맵을 적용해서 먼저 중심주제로 '구정'을 잡은후에
소주제로 윷놀이, 떡국, 세배,한복, 덕담, 세뱃돈...
낱말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게 합니다.
다시 윷놀이의 소주제로 윷말, 윷, 윷판, 동,...을 그리거나 씁니다.
이렇게 종이에 그림이나 낱말을 써서 중심이미지를 그려가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뿐더러 자신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아주 세밀한 부분들까지 알게되어 좋아합니다.
글쓰기를 싫어하거나 자신들이 글쓰기에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종이 한장 가득 글을 쓴 후에 스스로가 쓴 글을보고 아주 만족한 웃음을 지을때면 그 행복함이 제게까지 번져오고... 그런 좋은 기분이 절 한국학교 교사로 남아있게하는 힘이되곤합니다.
마인드 맵이 꼭 글쓰기에만 적용이되는것은 아닙니다. 위의 예처럼 단어들을 모아서 공부할 수도 있고 시각적인 이미지를 쓰니까 기억에도 오래 남습니다. 시험문제도 기존의 시험문제와는 달리 마인드 맵을 써서 문제를 내기도하고 또 답으로 마인드 맵을 그리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파닉스식 학습법은 특히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나이가 많은 학생들에게 아주 효과적입니다.
제일 먼저 학생들과 함께 요술글자를 만듭니다. 제가 말하는 요술글자는 (이미 다 알고계시는 방법일테지만 제가 다시 한번 쓰겠습니다) 자음 14자 그리고 모음인데 이것을 색종이나 마분지를 이용해서 만듭니다. 모음은 'ㅏ,ㅑ,ㅣ' 만 만들어도 글자를 돌려가면서 'ㅏ'가 'ㅓ'가 되고 도고 또 'ㅗ,ㅜ'로도 쓸 수 있어서 전 이 모음들을 요술글자=과학적인 글자라고 학생들에게 마구마구 자랑을 합니다.
'ㄱ'의 발음인 '그'와 모음'ㅏ'가 만나서 글자'가'가 태어난다고 가르치다보면 학생들이 놀랄만큼 빨리 한글을 읽고 씁니다.(물론 뜻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긴하지만요)
노래로 만들어 배우기도하고 기억력테스트 게임을 통해서 자,모음을 익힙니다.
선생님들께서 나름대로 좋은 학습방법으로 열심히들 가르치실텐데 질문에 답한다고 들어와서 너무 두서없이 글을 드린것 같아 송구합니다.
마인드 맵 학습법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은 제가 지난해(2003)재미한인학교협의회에서 주최한 하와이 총회에서 발표한 자료들을 첨부문서에 올려두겠습니다. (파워포인트자료는 용량이 초과되어서 못 올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