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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그 곳은 겨울이 몇 도나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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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별샘. 성격이 좋을 것 같다는 느낌. 저도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듣기 좋으네요.
하지만 두루두루 평안하려고 노력하고 기도한답니다.

여기 겨울이 궁금하세요?전 nz 겨울 안 좋아해요.(웬만하면 거의 다 좋아하는데...)
왜냐면 비가 주룩주룩와요... 그래서 가능하면 누가 방문 할 때도 겨울을 제외한 때에 오라고 많이 권해요. nz는 길게 남섬과 북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랍니다.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사는 오클랜드는 북섬의 위쪽에 위치한 제법 겨울에도 따뜻한 곳이지요.
제가 사는 곳은 오클랜드에서 남쪽으로 차로 2시간 내려오는 내륙 도시 헤밀턴아라는 곳이고요.
여기는 눈을 볼 수 없지요.
물론 남섬의 그 유명한 크라이스트쳐치나 퀸스타운 같은 곳은 지금 한창 스키 씨즌으로 바쁠때니 눈도 오고 춥다는 의미겠지요.

여기는 겨울의 중심인데도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답니다. 기껏해야 아침에 하얗게 서리 낀 것 보는게 다지요. 그래서 겨울인데도 안춥기 때문에 비만오고 온도는 영상 7~8도 정도 그리고 낮에는 10 도가 넘어가지만 체감온도는 스산한게 느낌이 그냥 그래요.
여기서 7년동안 한번도 눈을 못 보았어요. 북섬 중간에 높은 산이 있는데 거기 가서 스키도 타고 눈도 보지, 헤밀턴이나 오클랜드는 눈을 못보지요.

이곳은 일년에 4 계절도 있지만 하루에 4 계절을 다 갖고 있다고 말한답니다.
요즘도 한낮에 저희 유치원 아이들은 반팔에 맨발로 밖에 나가 놀기도 하니까요.
물론 비가 안올때의 경우지요. 그정도로 아침저녁은 우리나라 초겨울, 낮에는 초여름 정도의 계절 감각을 갖고 있지요.
우리나라와는 위도가 비슷한 남반구에 위치한 나라인데 계절만 반대가 아니라 조금씩 달라요.

우스운 이야기. 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쏟아질듯 엄청난 양의 별무리를 보며 한결같이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찾아요. 보일까요???? !!!

또 한가지 이야기.
저희 유치원은 총 인원이 약 100 명이고 하루에 오는 아이들이 45명 가량이랍니다.
파트타임 훌타임 때문에 부모들의 편의에 따라 요일별로 아이들을 맞기니까요.
이것도 이곳에선 제법 큰 유치원 형편에 들어가니...
한국에서 7 반 8 반 있는 유치원만 근무 했었는데... 300 명 가까운 아이들이나 40명 가까운 아이들의 인원대비 교사 숫자가 같다니... 참 놀랍지요... 물론 아이들 나이는 다르지만요...
그런데 오늘 제가 4 년 반동안 함께 지낸 훌타임 어린이 캠블이라는 아이가 졸업을 했어요. 그가 준 카드에 써 있는말.. 고마웠다고...그리고 종이접기를 알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종이접기=오리가미. 이것은 저만의 특권이랍니다. 키위 교사들은 헤매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 저와 함께 처음부터 함께 했던 학생을 초등학교로 보내며 또하나의 기쁨을 맛보았던 날이었답니다. 참고로 여기는 만 5세가 되는 자기 생일날 초등 학교에 간답니다. 빅 파티와 함께...

이상 nz 에서 한마디 물어 보았는데 이렇게 많이 대답한 엉뚱한(?) 천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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