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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오빠 샘!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빛나리 선생님,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시 선생님 밖에 없네요. 사진을 보니 휴가를 좋은 곳으로 갔다 오셨더군요. 덕분에 미국에 앉아서 보성 녹차밭을 볼수있어서 좋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빨강머리 앤'의 배경이 된 Prince Edward Island 와 Nova Scotia (Canada의 동부 해안)라는 곳으로 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Prince Edward Island는 사랑하는 아내, 미아가 ( '공처가는 어딜 가도 꼭 티가 난다니까'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가장 좋아하는 아름다운 장소 중의 하나입니다. 파란하늘,초록바다,빨간 황토가 어우러져 내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은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화롭고 한가롭고 아름다운 천국의 모습 입니다. '이 곳에 집을 한 채 사둘까? 나중에 은퇴하면 와서 살게'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아주 아름다운 곳이고 또 한가지 이유는 십여권으로 되어있는 '빨강머리 앤 전집'은 어린 시절 미아의 가장 좋아하는 책 이었기 때문에,어린 시절 끼고 살았던 책이 현실로 나타나 살아있는 이곳을 제 아내는 아주 좋아 합니다. 이 섬에는 작가의 집과 초록벼랑(Green Gables)이라 불리는 앤이 살던집 그리고 아본리라는 동네가 이 책을 읽고 빨강머리 앤을 꿈꾸는 전 세계 소녀(소년)들의 방문을 기다리며 지키고 서있습니다. 이 섬은 '빨강머리 앤'이 먹여 살린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관광객에 의존하며 사는 대서양 연안의 조그만 섬입니다. 오래전에 쓰여진 책 한권이 섬 전체를 먹여 살린다니, 책 한권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려 주는 한 예 인것 같아 우리 나라에서도 세계적으로 오래 읽히는 좋은 책을 쓰는 작가가 배출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제 아내는 우리 딸애가 글을 읽기 시작할 무렵부터 영어로 쓰여진 'Ann of Green Gables' 전집을 사서 읽히기 시작했으니 얼마나 '빨강 머리 앤'의 열성 팬 인지 짐작이 가시죠? 이런 이유들로 인하여 미아는 이곳을 좋아하게 되었고 아내를 위한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저도 아내를 따라 이곳을 좋아합니다.
쓰다 보니 제 휴가 이야기가 너무 길게 늘어졌네요. 기회가 되면 이 섬의 풍경들을 사진으로 전송해서 선생님께서도 한국에 앉아서 보실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처음 편지를 너무 두서 없이 길게 쓴 것 같기도 하고...
다시 소식 전할수 있기를 바라며 젋은 오빠 샘,그리고 한마당 샘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보스턴 미아네집에서 남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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