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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가득한 한가위 보내십시오

반갑습니다. 2주 동안의 여름날이 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선생님들께 가을 편지를 보냅니다. 하늘은 멀리멀리 높게만 느껴지고 여기저기 풀벌레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듯한 가을입니다. 마음 가득 사랑을 담아 부푼 가슴처럼 밤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은 터질듯이 내려 봅니다. 선선한 바람 사이로 반짝이는 별들은 잠자는 나의 감성을, 세상에 찌들어 묻혀 있던 이성을 번뜩이게 합니다. 그런 가을 풍경 속에 한가위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이번에는 연휴가 짧아 고향에 가는 발길도 적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쓸쓸합니다. 어느새 철이 들어가나 봅니다. 주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받았던 한가위, 이제는 더 많은 것을 주고픈 마음으로 넉넉하게 지내 보렵니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송편을 빚는 모습이 그립습니다. 여러분은 한가위가 돌아오면 어떤 것을 준비하시는지요? 학교마다 한가위 맞이 민속놀이, 아니면 한글날 맞이 여러 행사 준비로 바쁘시겠지요? 그 바쁜 틈에 잠시라도 짬이 나면 송편 맛있게 빚어 국외 교사 모든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보시길... 전 이미 맛있게 먹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이 글을 읽는 순간 저는 이미 선생님의 송편을 먹었습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란 말이 생각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넉넉한 사랑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가을입니다. 즐겁고 뜻깊은 추석, 사랑 가득한 한가위 보내십시오. 광화문에서 젊은오빠가 * 이 편지는 제1회부터 제9회 연수회 수료 선생님들께 보낸 것인데 누리편지 주소가 없는 선생님들이 있어 이 곳에 올려 둡니다. 개인적으로 편지를 받지 못하는 선생님들은 누리편지 주소를 알려 주십시오. 아울러 잘못되었거나 누리편지 주소가 바뀐 분들도 알려 주시길...
사랑이: 가을이 풍성함이 느껴지는 추석, 그 기분을 느껴보고싶습니다. 여긴 한국과 기후는 거이 비슷하지만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가을의 풍성함이 잘 안 느껴져요. 그래도 어제 한국학교에서 간식으로 송편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제가 지난 6년간 가르쳤던 아이들중에 이번 년도 아이들이 송편을 제일 많이 맛있게 먹느라 마지막 떡 한점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에 시선 집중이 된 헤프닝도... 결과는? 수업 끝나고 남은 떡이 있는지 물어보고 14명의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한 점씩 나눠줄 생각으로 떡 한점을 남겨두고 수업을 했는데 8시에 종이 '땡' 울리자 가방 챙기기에 바쁜 나머지 떡엔 신경도 쓸 틈없이 수업을 마쳤습니다. 그리하여 당근으로 떡은 제가 꿀~꺽. 젊은오빠 한가위 연휴 잘 보내세요. 선생님들께서도 한가위를 어떻게 보내시는지 모르겠지만 평안한 주말/연휴 보내시구요. -[2005/09/18-02:39]-
울보: 명절 ! 너무 힘들었어요. 3일동안 전 부치느라... 기름냄새... 남자들은 잘 모르실꺼예요. -[2005/09/20-15:18]-
루비: 답장 보내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되네요. 감사합니다 추석이라는 느낌도 없이 보내긴 했지만... 결혼하자 마자 일본으로 오는 바람에 명절때 힘들었던 경험이 별로 없어서 하지만 송편은 구경도 못했어요ㅜ.ㅜ;; -[2005/09/22-15:46]-
꼬레아노: 젊은 오라버니 한가위 메일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요리에 잼뱅인 제가 사람들과 함께 송편 빗다가 정말 떡 아닌 떡을 만들어버려서 혼자 속으로 우울... '시집을 달리 못 갔을라구,이러니 못 가고있었지,나 이제 죽었다' ㅎㅎ 지난 주에 드디어 한글학교 가을학기가 시작되었지요. 욕심내서 따로 두권씩이나(제것가지 세권^^) 낑낑거리며 챙겨 온 학회 교재가 선생님들 사이에 인기있어요.오래도록 도움이 될것 같아 또 감사드려요!!! -[2005/09/22-19:09]-
쎄라: 젊은오빠 ! 덕분에 추석 잘 보냈습니다 .맛있는 과일과 송편도 사다가 맛있게 잘 먹었는데 ...왠지 올해는 추석 기분은 안나네요.송편을 안만들어서 ....그런가? 연수 갔다 온것도 축복인데 이렇게 자상하게 저희들을 챙겨 주셔서 정말고맙습니다.(역시 젊은오빠가 최고야) 10일에 저희학교가 개강 했는데 유치반은 학생들이 너무 많이 와서 힘들긴 했지만 (몸살 났어요)......우리 꿈 나무들 너무 귀여 웠어요. -[2005/09/23-10:40]-
지니: 젊은 오빠. 둥근 달과 함께 마음도 둥글어지셨어요? 몸매까지 둥글어지면 안되는데... 늘 넉넉한 마음으로 사랑 나누어 주시던 여러 선생님이 보고 싶어요. 늦게 그것도 아주 띄엄 띄엄 찾아온다고 밉다하진 않으시겠죠? 그놈의 게으름이 문젭니다. 문제. 모두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댓글 적어봅니다. -[2005/09/25-08:02]-
무늬만여우공주: 엄마한테 댕겨 오셨는지요? 아.........울엄마가 만드신 굵직한 송편 먹고프네요. 나이 먹었나봐요. 갈수록 엄마가 그리워지네요. 젊은오빠님도 지났지만 즐 추석~ -[2005/09/25-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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