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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니다

조회수 : 344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징하게 비가 내리네요.
다들 무사하시지요?

벌써 집에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비행중인 분도 계실테고,,,,, 저는 오늘 오후에 갑니다.
올 때는 하루 걸렸는데, 갈 때는 하루를 벌어요.
도착해도 글쎄 아직 18일 낮이라는 거예요.ㅎㅎㅎ
같은 시간인데, 정지화면을 보듯 다시 18일이 된다니, 올 때 잃어버린 시간은 생각하지 않고 갈 때 얻게 될 시간에 그저 마음이 푸근해지지 뭡니까.

아주 오래전에 품었던 의문이 떠올랐어요.
무엇이 되었건,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어떤 이는 배움의 다른 이름이라 했고,
어떤 이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했고,
어떤 이는 끊임없이 씨를 뿌리는 일이라고 했어요.
그러므로 때로 외롭고 힘들지만 희망인 것이라고요.
지금 당장 뿌려진 씨들이 싹이 트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므로
가르침은 다만 그 씨들이 아주 먼 훗날 어우러져 울창해질 풍성함을 바랄 뿐인 것이므로
아주 고독한 것이라고.

각지에서 오신 선생님들을 만나 가르침의 다른 이름인 배움을 함께 하면서 만들어진 관계들이,
따로 또 같이 각지에서 때로 외롭게 씨를 뿌리게 될 우리들에게 힘이 되는 만남으로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그 처음은 아마도 모두 건강하기 일 것이라고 믿으면서, 첫번째 숙제를 마칩니다.ㅎㅎㅎ
추신;빨리 빨리 숙제 하세요....한글학회 누리집에 글올리기....


58.77.50.111 젊은오빠: 남궁 진 선생님,
오늘 가시는군요.... 공부벌레들이 모여 있었던.... 102호실의 실장님!
참 보기 좋은 모습이었지만 조금 아쉽습니다.
함께 얼싸 않지 못했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제대로 못해서 말이죠...
가르친다는 것....
배움의 다른 길,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 씨를 뿌리는 일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때로는 외롭고 힘들다고 했지만 이제부터는 외롭거나 힘들지 않을 겁니다.
훌륭한 여러 동료들이 함께 있지 않나요?
2주 동안의 관계를 영원히 함께하는 것만이 그 외로움을 달래 주고 힘든 일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 좋은 숙제를 내어 주셨군요.
미소가 밝은 남궁 선생님의 따뜻하고 정겨운 모습, 잊지 않고 함께할 겁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더 많은 얘기 나누고, 더 가까운 관계를 이어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부디 잘 도착하셔서 한글 학회의 일꾼으로서 더 많은 씨를 뿌리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광화문에서 젊은오빠가... -[2006/07/18-09:26]-

211.48.29.167 파리의연인: 선생님 가시는군요. 아름다운 미소를 가지신 선생님 모습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집니다.늘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모습도 그렇구요.
저는 선생님들 모두 떠나 보내고 제일 마지막으로 돌아갑니다.
저번에 말씀하신 ecole des beaux arts 에 대한 정보 필요하시면 부담 갖지 마시고 연락주세요. 제가 힘 닿는데로 알려드릴께요. 누리편지에서나마 자주 뵐께요.. -[2006/07/18-10:21]-

221.8.63.178 yajing7777: 대륙에서 글을 올리는~홍^.^
젊은오빠한테 등록절차를 물어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보고 싶습니다.
아직도 여러분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머리에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가까스로 옮기며 귀국의 길에 오른 저의 마음 하늘이 알아주는듯 비는 주룩주룩... ...
비록 짧은 2주 였지만 누군가 하시던 말씀 '사랑,우정은 깁게,넓게'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여러분 열심히 한글을 보급합시다. 화이팅!!!
-[2006/07/18-10:46]-

218.146.6.64 함박웃음: 오늘 하루도 역시 비가 많이 내리더군요. 한강을 지나가며 보았는데 너무 처참한 모습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밝게 개인 하늘을 보고 싶은데..
남궁 진 선생님께서도 들어가셨군요. 젊은 오라버니 덕분에 성함을 알게 되었습니다.선생님을 닮고 싶었는데 아마 힘들겠죠? 미국에 가서도 그곳 학생들에게 그 따뜻한 미소로 감동과 한국어를 전하시리라 믿어요. ^^
그리고 박경자 선생님! 어디계셔요? 다른 분들도 이곳에 들어오시기는 할 듯한데 글들을 안남기시는군요. 박선생님 저 아이랑 중국에 가려고 했는데...ㅠㅠ 선생님께서 가는 길 안 알려주시면 그냥 몽골 갈거예요. 가서 길 잃어버리면 선생님 책임!
다른 분들을 이 빗속에서 무엇들을 하실까? 궁금하답니다. 다들 연수 후유증으로 공부만 열심히 하시나요? -.-
그리고 천사님! 뉴질랜드의 겨울은 어떤가요? 혹시 사진 올려 주실 수 있으세요? 뉴질랜드와 천사는 너무 잘 어울려요. 뉴질랜드의 천사는 너무 아름다울 것같네요. 아! 그러고 보니까 강정숙 선생님도 보고싶어요.. 모두 모두 안녕하신거죠?
다들 보고 싶어요. 전 이제 금요일이면 간답니다. 가기 전에 -[2006/07/18-23:09]-

59.10.245.138 seoq1: 안녕히 가세요 그저 이말 뿐~ -[2006/07/19-02:43]-

211.113.241.187 오락부장: 정말로 비 참 징하게 오네예.. 보내는 맴이나 가는 맴이 우째 이 넘에 비를 이레 닮았는지.. 코딱지만한 가슴에 불방망이같은 정이 남아 그렇겠지예^^ 무조건들 행복하이소예^^
-[2006/07/19-03:16]-

58.77.50.111 젊은오빠: 아직도 우이동의 생활 습관이 배어 있지 않나요?
아침 일찍 일어나 밥 먹으러 가야 할 것 같지 않나요?
9시가 되면 공부해야 하고
또 점심 때면 길게 늘어선 줄 사이에서 서성대는 자신을 모습을 떠올리지 않나요?
가장 짜증나는 게 뭐였습니까?
밤 10시가 되면 괜히 불안하고 수위 아저씨 얼굴 보기 민망하고... 두렵고...
다음날 젊은오빠 잔소리 들을까 신경 쓰이고....
혹시 그런 분은 안 계시나요?
가족과 함께 밥 먹고 나서 남은 반찬 국그릇에 쓸어 담은 일은.... -[2006/07/19-10:01]-

203.122.84.130 호주멜번에사는: 맞습니다. 밤 10시만 되면 두렵습니다. 아침이 되면 배를 쓸어 봅니다. 이제는 내가 해 먹어야 하는 아침이 정말 싫습니다. 하지만 한빛나리 님의 잔소리는 그립습니다. -[2006/07/20-15:35]-

211.113.241.187 오락부장: ㅋㅋㅋ.. 호주님 동감^^ -[2006/07/22-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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