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세요? 70년대 라디오를 통해 전달되던 공작원 암호 전문처럼 시작하는 제목은 오로지 미국에 계시는 피아노천사에게 기쁨을 줘서 감사 하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씁니다.. 그러니까.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지난 6월 19일 오후 3시경(말레이시아 현지시간) 길거리를 방황하며 생리적으로 급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탄다스(속탄다와 바카스의 합성어:말레이어=화장실)를 찾는 착한 아이는 바지 호주머니 속에서 막 진동하는 손전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왼손으로 꺼내 집었다. 액정 판에 처음 보는 번호가 찍혀 있어 밀린 집세 내라는 집주인이 아니길 바라며 ' 네 거시기 입니다' 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상대방: (이쁜 여자 목소리)' 저어~ 거시기 선생님이죠' 나: (앗 여자가 찾는다)'네에~ 누구시죠' 상대방: (놀리듯) '저 잊었어요? 피아노 천사'인데요 나: (놀라며)' 와~(반가움에 8초간 말을 못함) 피아노 천사: 오랫만이죠? 잘 지내셨어요~~ 이렇게 빽빽거리던 손전화의 진동은 착한아이와 피아노 천사의 대화로 진정되었다. 이~ 얼마만인가? 결혼 10+(X)년째, 염색하지 않으면 가라오케 가서도 돈주며 여자친구를 찾아도 거들떠 보지 않는 내 처지에 멀리서 걸려온 '천사표' 안부 전화, 이리하여 어머님의 생생한 청국장 맛처럼 또릿 또릿하게 피아노 천사의 목소리를 기억하게 되었다. 잊혀가는 그 목소리.. 그녀의 목소리,,,, 우헤헤헤, 저를 아시는 선생님. 저 데이트했어요 . 전화 데이트. 피아노 천사님하구요 그래서 자랑하려구요 . 그리고 감사 하다고 전하려구요. 우리 이렇게 불쑥 전화데이트 하면 안될까요?? 시차도 파학하며 극복하는 세계적 감각을 동원한 안부 전화 데이트... 난 누구에게 전화해서 화들짝 놀라게 해줄까.... 오락부장에게 해봐야겟어요 그 남자 인기 참 좋더니만 관리를 제대로 안하는것 같아서 말입니다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우이동 솔밭의 추억. 한번 추억을 꺼집어 냅시다, 그리고 전화 데이트 시작합니다.. '불쑥건 한통의 전화는 상대방을 미치도록 신나게도 해줍니다' - 착한아이의 말-
코스모스처럼: 착한아이님, 저도 선생님 미치게 해 드리고 싶은데, 전화 번호, e메일 있는 종이 잃어버렸어요. 제 메일로 넣어 주시면 안 될까요? 다른 분들 것까지 다 넣어주시면 더 좋구요. -[2007/06/20-11:43]-
오락부장: ㅋㅋㅋㅋㅋㅋ.. 암튼 재밌다니까요 샘^^ -[2007/06/20-21:21]-
착한아이: 코스모스님~ 저 싱가포르 갑니다.. 일요일에 뵐까요? 우히히 글번호 897의 첨부한 주소록을 내려 받기 하세요. -[2007/06/21-11:12]-
천사: 착한아이샘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모두 웃습니다.ㅎㅎㅎ 피아노 천사님의 천사표 전화. 정말 천사가 따로 없죠? 두 분 모두 즐거우셨다니 듣는 상대 또한 좋으네요. 불쑥 건 한 통의 전화가 상대방을 미치도록 신나게 해준다는데...설마... 진짜 미치진 않으셨겠죠?ㅋㅋㅋ(다다다 도망가야징.ㅎㅎ) -[2007/06/24-16:01]-
착한아이: 이미 천사님께 미쳤습니다. 절 미치게 만든 전화 감사 합니다.... -[2007/06/25-02:06]-
피아노천사: 한글학회 선생님들 모두들 안녕하셨는지요? 여름이 되고보니 모든 분들이 그리워 지네요. 무더운 여름 날씨에 건강 유의 하시고요. 자주 소식 전하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 가득 합니다. 그나저나, 아이고~~~착한아이님,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소문 내시면 어떡합니까? ㅋㅋㅋ전 그저 메일이 하도 되지않아 심부름 한 것 뿐인데... ...이렇게도 감동을 받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은데요?!? 저도~ yes해 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ㅎ -[2007/06/27-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