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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는…





이 글은 존경하는 대 선배님이신 '착해'님'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하며 올려봅니다. ---------------------------------------------------------------------------------
11.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자”

학교가 이사를 하니 모두들 낯설어 한다.
Park Ave. 와 3rdAve.사이 그림같이 나타나던 소공원이 그립고, 널찍한 주차장도 아쉽고, 기구가 다양했던 ‘놀이터’도 생각나고, 주택가 조용하고 깨끗했던 환경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리운 것은 학교 옆 Bagel 가게다. 갓 구운 따끈따끈한 빵에 차고 넘치게 발라주는 크림치즈, 진한 커피 향이 감성을 깨우는 곳… 어떤 분은 대학을 보스턴으로 간 딸이 그 베이글을 너무 먹고 싶어해 속달택배로 부쳐주기도 했을 만큼 환상의 맛을 자랑한다. 그러고 보니 그곳에서 줄을 서지 않고 금방 베이글을 산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렇게 유명한 곳 바로 옆에 학교가 있었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 먹는 것이 큰 행복으로 자리했건만…(빵과 크림치즈를 무지 좋아하는 나에겐 더욱 ^*^)

학생 수가 조금 줄었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오니 거리 상의 문제도 있었지만 학교 바로 옆이 ‘Social Security Office(사회보장국)’ 건물인 탓도 있는 것 같다. 토요일 아침, 학교는 등교하는 아이들로 붐비고, 바로 옆 건물은 사회보장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대부분 빈민에다 노숙자도 많다 보니 행색이 여간 초라한 것이 아니다. 한 학부모님은 학교에 오더니 정색을 하며 이런 환경의 학교에 아이를 못 보내겠단다. 어쨌든 몇 분이 그런 이유로 학교에 다시 오지 않았고, 학교를 보내시는 학부모님도 주변 환경에 대해 걱정스런 말씀을 하곤 했다. 교육 환경이 중요하긴 하지만 너무 민감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최상의 환경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하고 싶은 것이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임을 또한 이해할 만도 하다. 어쨌든 그래서 그런 지 수많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맨해튼엔 유난히 사립학교가 많고, 우리 학교도 사립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비중이 꽤 높다. 교육철학, 방법 등을 살펴가며 너무나 소중한 '내 아이'에게 맞는 최적의 학교를 고르고, 기타 환경도 꼼꼼하게 따지다 보니 일주일에 한 번 다니는 한국학교도 예외일 수는 없나 보다.

멋쟁이 경호는 학교에 티셔츠를 입고 온 적이 없다. 꼭 와이셔츠를 입고 재킷을 걸친다. 아침에 일찍 나오려면 분주하기도 하련만 무스까지 바르고 항상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이 꼭 영국신사 같다. 몸에 밴 반듯한 자세와 예의 바름이 어려서부터 제대로 훈련을 받은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그 아이는 역대 대통령을 많이 배출한, 뉴욕 인근의 Royal Family 들이 최고로 꼽는 아주 유명한 사립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경호 부모님, 특히 아버님의 교육철학이 경호를 어려서부터 귀족 교육을 시키려는 것이었기에 대학 학비를 능가하는 비용을 Pre-School(유아원)부터 쏟아 붇고 계셨다. 워낙 최고급으로 키우려는 아버님의 고집때문에 햄버거조차 ‘레스토랑’에서만 먹게 하셨다고 한다. 그런 경호가 2학년 때부터 다니게 된 한국학교는 경호 아버님이 계획한 학교엔 들어있지 않았다. 경호 어머님이 우연히 한국학교를 알게 되면서 다른 특기를 가르치려는 아버님의 의사를 무릅쓰고 토요일 아침의 외출을 감행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경호의 인간관계, 생활반경은 아버님이 쳐놓은 울타리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면서 잠자고 있던 경호의 아이다운 순수한 본능이 자극을 받게 된다.

어느 때부터인가 경호는 엄마를 조른다. 학교가 끝나고 우르르 'McDonald'로 몰려가는 친구들 틈에 끼고 싶은 거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햄버거를 먹는 친구들을 부럽다 못해 절실한 바람으로 쳐다보는 경호에게 어머님은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 McDonald 햄버거를 사준다는 조건을 내세운다. 그 때부터 경호의 한국어에 대한 열정은 높아만 갔고 드디어 햄버거를 손으로 번쩍 들어 입으로 배어 먹으며 캐챱도 묻히고, 야채도 흘려가며 어그적 어그적 제대로(?) 먹어본다. 나아가 Central Park에 가서 친구들과 뒹굴며 놀고, 거리에서 파는 핫도그까지 먹게 된다. 언감생심, 말은 커녕 먹고 싶다는 마음조차 먹으면 안 되는 줄 알았던 그 ‘거리의 핫도그!’ 결코 가까이 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핫도그를 배어 먹을 때의 그 기분은 어린 경호에겐 하늘의 구름을 잡는 기분이었을 거다. 그런데… 같이 먹은 다른 친구들은 다 멀쩡한데 경호만 배탈이 나 모처럼의 신나는 일탈이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신세가 되었다. 다행인 것은 경호 어머님은 아이를 너무 곱게만 키웠다는 반성과 함께 좀 더 자연스럽게 풀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셨다는 거다. 그렇게 하여 경호는 매주 토요일, 명문 사립학교의 고급스런 엄격함과 품위를 벗어나 자연인 경호로서의 자유를 누리며 한국학교를 더욱 신나게 다니게 되었다. 한국어 공부와 함께 몸의 면역성을 길러줄 바이러스도 적당히 넣어주면서 더 단단하고 폭넓은 Korean-American으로 성장하면서 말이다.

경호는 그가 자란 환경과 다른 환경에 잘 적응한 사례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교장이 되고 나서 2번째 학기, 겨우 걸음마를 때고 여전히 낑낑대며 학교 운영을 하고 있을 때, ‘공개수업’을 마치고 한 숨을 돌리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교장 선생님… 형진이 아빠가 수업을 보고 나더니 한국학교를 그만 다니라고 해서요… 학급 분위기가 마음에 안 든대요. 장난꾸러기가 한 명도아니고 두 명이 합심해서 산만하게 하니 수업분위기가 엉망이 되고, 형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요. 그래도 제가 한국학교를 그만둘 수는 없다고 하니 그럼 앞으로 아빠가 수업시간에 들어가서 지켜봐야 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안될까요?”
미국의 가정적인 분위기 때문인 지 한국과 달리 아빠들의 교육열이 참 높음을 느낀다.
“안됩니다. 수업은 교사의 신성한 권한입니다.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개방하지 않는 한 개인적인 이유로 수업을 참관할 수 없습니다… 대신 저와 담임이 산만한 아이들 지도에 더욱 신경 쓰겠습니다....'
형진이 역시 유명 사립학교를 다니며 구별된 교육을 받고 있었고, 형진이 아빠 또한 어려서부터 좋은 환경에서만 교육을 받으셔서 그런 지 산만한 수업분위기가 도저히 용납이 되질 않으셨나 보다. 그러나 어쩌랴… 모든 학생이 다 똑같을 수는 없는 법, 다양한 환경과 성격의 아이들이 모여드는 학교의 특성을 학부모님이 이해해주길 바랄 뿐이다. 어쨌든 1교시 시작 때 내가 같이 들어가 처음 분위기를 잡아주고, 자주 점검을 하며 신경을 쓰겠다는 약속을 하고 일단락 시켰다. 그러나 2 주 후,
“선생님… 미국학교 담임이 형진이가 산만해지고 거친 말도 한다며 놀라서 전화를 하셨어요. 신사같던 형진이가 갑자기 달라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혹 집에 무슨 일이 생겼나고요... 형진이 아빠는 모두 한국학교 때문이라며 한국학교를 못 가게 해요. 죄송합니다. 아이아빠가 너무 화를 내고, 당장 나쁜 효과가 드러나니 이젠 저도 어쩔 수가 없네요…”

완벽(?)하기만 했던 형진이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던 부모님에겐 문제의 크고 작음과는 상관없이 당신 아이가 ‘지적’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이 뒤집히는 엄청난 사건이 된 듯했다. 원하지 않는 환경에서 아이를 완전히 빼가는 것보다 그러한 환경에서도 옳고 바른 것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는 그것이 ‘교육’임을 피력했던 나의 말은 눈앞이 깜깜해진 부모님에겐 학교입장에서의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고, 그들을 더욱 화나게 할 뿐이었다. 마치 한국학교를 더 다니면 무서운 전염병을 옮기라도 하듯 학교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학부모를 설득하는 일 자체가 무모한 짓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제 나의 고민은 단순히 형진이가 학교를 오고 안 오는 문제를 떠나 거칠고 산만한 정도가 심해 수업 분위기를 해치는,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화제의 그 학생들을 어찌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졌다. 솔직히 한 학부모만 불만을 드러냈지만 다른 부모님도 모두 못마땅하실 텐데 이해하고, 참고 계시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또 언제 어떤 빌미로 제 2, 제 3의 형진이가 나올 지 모르는 일이다. 화제의 학생 부모님을 만나 현재의 상황을 솔직히 말씀 드리고, 학교에 끼치는 악영향이 크니 ‘자녀를 데려가라’고 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은 방법이 아닐까? 그러나 작은 비즈니스를 하며 바쁘게 사는 분들께 Baby Sitter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학교를 떠나라는 말은 또 얼마나 가혹한 일인가? 또한 한국학교에서 누리는 재미와 공부를 그 아이들에게서 뺏을 만큼 진정 학교를 떠나야 할 문제인가? 현 교포사회에서 우리 학교의 색깔은 어떠하고, 또 어떤 색깔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인가?? 교장으로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옳고 현명한 일인가??? 고통스러울 정도의 수많은 갈등 속에 철학의 부재(不在)인 나를 탓하며 머리와 가슴을 쥐어짜야 했다.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자” 였다. 오고 가는 것에 연연해하지 말고 우리 학교가 필요해 찾아 오는 학생을 최선을 다해 교육 시키자 에 초점을 맞추니 오랜 만에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되었다. 결국 형진이는 학교를 떠났고, 화제의 두 학생은 오늘도 개구쟁이로서의 악명을 높이며 학교의 여기저기를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다. (아니지, 고학년이 되었으니 지금은 좀 나아졌으리라…)

잘한 결정이었는 지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 가를 스스로 판단하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나가고, 겪어야 할 사회는 결코 ‘온실’이 아니기에… 좋은 영양분만 받아서 스스로 크기에는 그들이 열어갈 사회의 문이 복잡미묘하고, 그 문을 열 수 있는 열쇠 또한 너무나 다양하기에. 그리고 수많은 열쇠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의 주인공은 바로 그들 ‘스스로’ 이어야 하니까… 사회보장국 앞의 빈민들을 보며, 산만한 친구들의 방해도 받아가며, 이 세상은 부자와 빈자, 힘있는 세력과 힘없는 세력, 조용한 사람과 시끄러운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공존하며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이 더 귀하고 값진 공부가 아닐까? 그 다양함 속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나를 성찰하는 가운데 나의 세상을 찾고 만들어가도록 머리와 가슴을 열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시작이 아닐까?


김별찬: 이번 글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 지ㅠ.ㅠ, 끄적거리기를 수차례. 참 힘겨운 산이었어요. 그래서 당분간 쉬려고 했는데.... 너무나 기쁜 소식을 듣고 용기를 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당에 모처럼의 '대 경사' 소식을 안겨준 우리모두의 기둥인 '착해'선배님의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아~' 그리고 저의 슬럼프까지 극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조심스러워 망설이기도 했던 글인데 말입니다. -[2007/11/24-16:30]-
천사: 힘겨운 산을 잘 풀어주신 별찬샘의 '오는 사람 막지 말고,가는 사람 잡지 말자'이야기.
댓글 또한 쉽지 않은 논제 같습니다.^^
미국의 뉴욕과 뉴질랜드 해밀턴은 이민 년 수 부터 많이 다르기에 비교하기가 그렇지만 우리도 종종 비슷한 경우를 만날 때 있지요.
다른 아이들 때문에 내 아이가 나쁘게 변했다는 이야기. 한국학교 가서 나쁜 말도 배우고 또 못된 행동도 한다는 것등...
그러나 전 그 아이의 숨겨진 진면목을 보면서 그렇게 학교 탓으로 돌리고 돌아가는 부모님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었지요. 별찬샘처럼...
'문제 아이는 없고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 라는 다 아는 교육학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모두는 먼저 또다른 내 아이의 다른 숨겨진 내면을 보아야하지 않을까...
다양함 속에서 내 세상을 찾고 만들어가도록 머리와 가슴을 열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시작이란 별찬샘의 교육철학에 한 표 꾸욱 보태며 들어갑니다.힘내세요.^*^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주신 착해샘의 수상소식과 함께 한번 더 감사를 드리며...
눈이 그리운 남반구 여름나라에서... -[2007/11/25-12:52]-
함박웃음: 별찬샘의 글은 항상 진리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해요. 혹시 제가 선생님 사주를 닮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진정한 공감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 선생님을 닮고 싶어요.
선생님의 글은 조금 쓸쓸하지만 눈물나게 감사한 밤입니다. 그냥 감사하네요. 창 밖으로 세차게 불어대는 이 바람도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소한 일상도.. -[2007/11/26-05:57]-
코스모스처럼: 별찬님의 글. 정말 공감하는 글이네요.
정말 말 안 듣는 아이들 볼 때마다 '너 같은 애는 제발 안 나와주면 좋겠는데...' 생각하면서도 아무 말 못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 글 읽으니 그 애들도 나름대로 존재 이유(?)가 있네요. 온실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인생이란 잘 닦여진 길만 있는 것이 아니란 걸 체험으로 알게 해 줄 수 있겠어요.

필리핀 연수도 갔다 오고, 천사님 메일도 받았는데도 제가 지금은 아무 것도 써 지지가 않네요. 필리핀 연수는 뭐 그저그랬구요, 특별히 도움 될 만한게 떠오른는게 없네요.

솔직히 고백하면...
사실은 제가 한 남자한테 빠져 있거든요.
'색, 계 (lust, caution)' 라고 요즘 히트치는 영화의 남자 주인공 양조위의 눈빛에 빠져 헤어나지를 못 하고 있어요. 이 나이에~.
어쨌든 제가 계속 안 나타나면 '아직도 가슴앓이 중이구나' 알아주세요.^^
-[2007/11/26-11:52]-
chakheh: 별찬샘. 이렇게 글을 올려 주시니 더 큰 선물이 없네요.
요 짧은 글 안에 어찌 그리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지...
제목처럼 오는 사람을 어찌 막겠으며 가는 사람이야 잡은 들 돌아오겠습니까.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모인 한국학교. 정말 저희에겐 소중하고 사랑스런 곳입니다.

별찬샘도 남편의 일이 자리잡으면 한국에서 다시 뜻을 펼칠 기회를 가지시면 어떻겠습니까? 제 남동생이 미국회사 지사에 여기저기 나가 있었는데 큰 딸은 미국과 홍콩에 있을 때 한인학교를 다녀 한국어 쓰고 읽는 것을 쉽게 하는데 아들녀석은 한국에 있으며 외국인학교를 다녔는데 한국어를 따로 안 배우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주말한국학교가 있을 리도 없다 보니 배우질 못한 것 같았거든요. 한국에서 주말한국학교, 어떻습니까? 그냥 계시기엔 별찬샘이 너무 아까우세요. ^.^
-[2007/11/26-19:59]-
chakheh: 별찬샘. 이렇게 글을 올려 주시니 더 큰 선물이 없네요.
요 짧은 글 안에 어찌 그리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지...
제목처럼 오는 사람을 어찌 막겠으며 가는 사람이야 잡은 들 돌아오겠습니까.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모인 한국학교. 정말 저희에겐 소중하고 사랑스런 곳입니다.

별찬샘도 남편의 일이 자리잡으면 한국에서 다시 뜻을 펼칠 기회를 가지시면 어떻겠습니까? 제 남동생이 미국회사 지사에 여기저기 나가 있었는데 큰 딸은 미국과 홍콩에 있을 때 한인학교를 다녀 한국어 쓰고 읽는 것을 쉽게 하는데 아들녀석은 한국에 있으며 외국인학교를 다녔는데 한국어를 따로 안 배우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주말한국학교가 있을 리도 없다 보니 배우질 못한 것 같았거든요. 한국에서 주말한국학교, 어떻습니까? 그냥 계시기엔 별찬샘이 너무 아까우세요. ^.^
-[2007/11/26-19:59]-
한가족: 별찬샘 ^^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선생님의 글에 동감합니다.
틀에 박힌 사립학교에 다니는 것 보다는 조금은 서민적이지만 아이들의 세계에서
나름대로 살며 나쁜것도 볼수도 만질수도 먹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자기들이 판단하며 경험하며 결정해야 자립심이 생긴다고 생각
합니다.
저도 저런 학생은 학교에 오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라고 생각 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지나갔는데 이제는 자신 있게 함박웃음을 지으며 맞이하렵니다.
오는 학생 막지 말고 가는 학생 잡지 말자 -[2007/11/26-20:20]-
늘감사: 별찬샘~~~
항상 공감가는 좋은 글, 생각하게 하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별찬샘 글 마지막 문장
'그 다양함 속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나를 성찰하는 가운데 나의 세상을 찾고 만들어가도록 머리와 가슴을 열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시작이 아닐까? '을 다시 한번 더 복습해 봅니다요.
얼마 전에 뉴욕엘 갔었는데
맨하튼 거릴 걸으면서 별찬샘 생각을 했습니다.
뉴욕하면 샘이 떠올라지네요. 건강하세요.
애독자 올림
-[2007/11/26-22:36]-
천사: 모든 지구촌의 별찬샘 글 애독자 여러분.
연말이 다가오니 무지무지 바쁘시지요? 벌써 12 월의 초하루입니다.(물론 미국은 아직 11 월 이겠지만..)
우리가 모두 공감하는 별찬샘의 글을 읽으며 많은 감동을 받는데요...
올해가 가기전, 어떠신지요...우리 샘들도 별찬샘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한 글씩 남기면은요...
바로 애독자의 이야기도 같은 감동일거라고 믿네요. 모두 올려주세요.(별찬샘, 동의하죠? ^^)
제가 다음 글을 기다리는데...일 주일이 지나면 발이 동동 굴러진답니다.
혹 쿵쿵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지 않던가요?ㅋㅋ 시간이 지나면 점점 커지면서요.작은 제 맘의 지진이라요.^^
전 요즘 제 컴이 망가져서 아들 컴을 정복(?)하고 쓰고 있는데, 문제는 제 하드웨어가 다 망가져서 복구중이라는 사실입니다. 컴 기술자가 '무엇을 우선적으로 복구해야지요?' 하는 질문에 '한국학교 모든 자료들이요' 그랬더니 알았다며 고치는 중인데...아직 결과가...ㅉㅉ 만약 다 사라진다면? ㅜㅜ 넘 맘이 아포요...
어제도 지역 교장샘이 어느 정보를 보내달라는데...팩스로 드렸어요. 을메나 아쉽든지...
사랑하는 샘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요...자주 뵐게요. 여름나라에서. -[2007/12/0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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