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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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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그러니까 3 일전 1 월 22 일, 그것도 잊지못할 반쪽 생일 아침이다. 출근 시간이 8 시 30 분이라 그리 이르지 않았기에 서두르지 않고 출근을 하며 발생한 일이다. 막 사거리 코너를 돌려고 신호를 기다리는데...발의 느낌이 이상하다. 쳐다본 순간, 오잉? 이게 웬일이란 말인가!!! 분명 난 내 직장 전용 여름 검정 슬리퍼를 신고 탔는데, 오른발은 검정 슬리퍼,왼발은 울 큰 아들 빨간 샌달(NZ는 잰달이라 부르는 우리나라 쪼리에 해당)이 신겨져 있으니... 하~~~어이가 없어라...'그냥 출근해?' 그러다... 도저히 하루종일 그케 검정 슬리퍼와, 항공모함의 큰 아들 빨간 잰달과, 내 발의 조화를 아이들 앞에서 부릴 수 없기에 차 기수를 다시 집으로 쌩 돌리니... 현관 앞에 똑같이 서로 다른 쪽의 빨강과 검정신이 나란히 쳐다보며 비웃는데(?)... 살다가 이런 일도 다 있네...이건 치매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나...ㅜㅜ 아무리 내 차를 몰고 출근하는 거지만 1 km 나 가서야 서로 다른 신을 신고 있는 감각을 느끼질 않나... 어이가 없어도 넘 없어서리... 당근 차를 다시 돌려 왔으니 출근 시간 늦은건 당연지사. 불과 5 분이지만 그래도... 늦은 사유를 설명하니 동료 샘들이 뒤로 넘어간다.^^ 졸지에 울 유치원 아침은 뒤바뀐 신발 화제로 여기저기 과거 자기들 경험을 나누느라 넘 분주하다. (울 교사중 한 명은 결혼식에 그렇게 갔는데 도저히 바꿀 상황이 안되어 하루종일 그리 다녔다며 위로하는데...그래도 그건 신 종류나 비슷했지...) 난 일반 슬리퍼라 샌달과는 감각도 전혀 다르고, 또 색깔도 전혀 닮지않은 검정과 빨강의 조화로움에다, 바로 깨달은 것도 아니고 한참을 지나서야 알았으니... 내 나이 아직 50 줄 전인데... 순간 한 스무살은 건너뛴 느낌이다. 아니 서른살...ㅠ.ㅠ
천사: 별찬샘...저...이러고 살고 있답니다. 하루종일...'나 맞아?' 하며 인생에 처음 맞은 이 경험을 이해 못하고 내내 되새기며 지냈지요. 이런 저도.. 그저 못쓰는 글도.. 또 틀리는 받침도.. 제일 자신없는 뛰어쓰기도.. 모두 우리의 한글사랑에 묻고 한마당에 자주 오는데...잠수라뇨... 결국...잠수란 말에 저의 이 어이없는 경험을 내려놓으며 샘의 복귀를 촉구합니다. 그러나...저 또한 많은 샘들의 흔적을 샘 만큼이나 기대합니다. 울 한마당 샘들... 샘들만이 가지신 각 나라의 실패와 성공의 소중한 산 교육 경험 이야기...자주 만났으면... 혹, 한글학회 누리집의 알림 코너에 올라온 새 소식, '영어 세상은 누구를 위한 세상인가'와 '새정부의 언어 정책, 이대로 좋은가?'를 읽어보셨는지요. 아무 힘도 없는 치매에 가까운(?) 사람이 혼자서 꿍꿍 앓고 있네요... 어쩌다 저기까지... 2 주전에 온 유학생 엄마와 오늘 이 이야기를 잠시 나누웠는데...당연히 받아드리는 모습을 보며... 어찌하면 좋을까요...답답함에 이렇게라도 내려놓지 않으면...ㅜㅜ -[2008/01/25-14:25]-
가나다: ㅎㅎㅎㅎㅎㅎㅎ....... 천사샘~~ 오랜만이죠? 선생님의 열정과 사랑 듬뿍 느끼며.... 우리 우리 설날은 아직도 기다리고 있으니....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믿음, 소랑, 사랑, 평화가 함께하는 2008년도 보내시길...... -[2008/01/27-02:37]-
천사: 아고고. 이게 누구신감요.(저요 지금 버선발로 뛰어나갔습니다요.ㅎㅎ) 사알짝 거므스름한 빛의 커다란 선글라스 뒤로 샘의 선한 눈망울을 만났던 그 인사동 여름이 아직도 그대로인데... 잘 계시죠? 건강은요? 협의회 일은요? 캐나나 무지 춥죠? 가끔 샘나라 누리집도 가보지만...그냥 휘리릭 읽고만 와요,(지송해요^^) 이케 오랜만에 '나 살아있소' 하는 흔적을 보면 반갑긴 무쟈게 반갑지만... 그래도 자주 오시는게 더 보기 좋겠죠? ^*^ 향기로운보석 샘처럼요... 설날...샘도 복 많이 받으시고요...날마다 평안하시길...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한여름 설날을 기대하는 주일 아침에... -[2008/01/27-04:47]-
늘감사: 천사언니처럼 버선발로 뛰어나가 와락 안고 싶은 분, 가나다 언니도 오셨네요. ^^ 천사 선생님. 한번만 웃을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귀여우십니다요.^^ -[2008/01/30-13:09]-
천사: 한 번이 아니라 많이 웃으세요.웃으며 살면 행복하잖아요...그죠? *^^* 늘감사샘이 주신 메일...함께 인사합니다. 제가 선배인 샘을 따라가야지요...^^ 넘 좋은 일, 훌륭한 일을 많이하시는 샘에게 뉴질랜드에서 버선발로 마중나가는 일이 빨리 발생했음 좋겠습니다. 꼭 놀러오세요... 모든 샘들에게도 동일한 맘을 드리며... -[2008/01/30-16:16]-
김별찬: 어떤 분은 기름넣고 호스도 제자리 놓지 않고 그냥 달렸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ㅎ 저도 요즘 깜빡깜빡해서... 어제는 밤에 외출했는데 집 문을 잠갔는 지 안잠갔는 지 헷갈려서 외출 내내 불안해서...ㅠ.ㅠ 죄송해요... 요즘 글이 잘 안써져서. 쓰기도 싫고요... 저도 치매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계가...ㅠ.ㅠ 대신 댓글 열심히 달게요. 안그래도 맘에 안 드는 차기 정부가 벌써부터 국민의 '정신'을 뒤흔들어 놓고 있네요. 영어는 분명 수단인데 어느 새 목적이 되어버렸어요. '교육'을 바로 잡으면 영어교육도 잡힐 것 같은데 뿌리를 튼튼히 할 생각은 않고 당장 무성한 잎파리를 보여주고자 하니 저도 답답합니다. -[2008/01/30-18:43]-
천사: 별찬샘... 어제는 우리 학교 교사 미팅을 밤 11 시가 훨 넘어 끝내고 방에 들어오니 그만 녹초가 되었네요. 대화 대화...끝없이 이어지는 여러 아이디어들을 정리하고 또 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이 올 첫 모임이, 마지막 한 해를 정리할 때 '잘했다 칭찬받는' 그런 교사의 삶이었음 좋겠네요. 샘...기름 호스를 제자리 놓지않고 달려본 적은 없지만 제 차 주유 뚜껑을 닫지 않고 그냥 가다가 덜컹소리에 멈추고 닫고 간적은 있네요.^^ 집 문 확인차 도로 집에온건 헤아릴 수 없이 많고요... 이런 기억력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정말 축복이죠?^*^ 영어의 수단과 목적...어제 회의에서도 거론되었지만...정말 답답합니다.ㅜ.ㅜ 우리의 소리...우리의 이야기...별찬샘의 '맞아, 바로 이 맛이야'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감동의 실제 이야기...힘드시면 좀 쉬세요...그리고 얼른 다시 회복하세요... 기다립니다...뉴욕에서의 아름다운 브로드웨이 한국학교의 열정을 글로서 보여줄 그 날을... -[2008/02/0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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