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한마당         국외교원 한마당         국외교원 한마당

1000번째 사랑과 100돌 맞이^*^

1000번째 사랑과 한글학회 100돌 맞이를 자축하며...





한 달 전, 정확히 7월의 마지막 날은 이미 별찬 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역사적인 날이었다.

2008년 속초 학술대회는 개인적으로 참가하기 어려웠지만, 다른 볼일이 생겨 서울 온 김에 연수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내 머릿속은 오로지 한글학회 100돌맞이 선후배 만남의 장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던 한글학회 연수생들을 만날 때마다 혹 다른 동기의 아는 샘들은 없느냐며 300명 연수생 한분 한분을 살피게 되었다.

스위스 5회 홍혜경 선배님을 만나 사진을 찍으려는데 ‘잠깐만’ 하시더니 3회 이동순 선배님을 모셔다 함께 찍자 신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2회 볼리비아 이안호 선배님은 한마당에서 이미 알고 있었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같은 남미인 칠레에서 오셨다며 옆에 4회 김숙자 선배님을 소개시켜 주신다. 이 또한 얼마나 고맙고 기뻤는지...

9회 연수(힐수) 후배 샘은 ‘아니 한마당의 천사 샘이 바로 제 눈앞의 그 샘이세요?’ 하며 두 눈 동그랗게 오세아니아주 모임에서 말씀하시는데...생기발랄한 늘씬한 후배가 넘 사랑스러웠고, 재외동포재단 방문 후 바로 이어진 우이동 모임에서 가족과의 연극 약속을 취소한 채 우리의 모임에 함께한 3회 전창숙 샘의 기막힌(?) 만남 또한 고마웠으니...분명 100돌 맞이 국외교사 선후배 모임은 특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잘 알고 지내던 1회 착해 문혜원 샘, 6회 조윤희 샘, 계춘숙 샘, 8회 김태진 샘, 9회 한규애 샘, 10회 신옥연 샘 등을 연수에서 뵙고 13 명 모든 분들과 한빛나리 샘이 통화를 하였는데 옆에서 듣자니 반가움이 핸드폰 라인을 타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며 수를 놓는다.^*^(누구누구는 연락 않는다고 뭐라고 하시는 것 같든데... 절대 누구라고 고백 못함^^)

이렇게 13 명의 속초에서 만난 식구들과 한빛나리 샘과 연결되어 참석한 3회 정정숙 샘, 전창숙 샘, 임철현 샘(속초에서 함께 있었으나 몰랐었음), 5회 최민성 샘, 8회 이은혜 샘, 10회 한미경 샘, 11회 반장 이정애 샘, 김수희 샘까지 모두 21명의 선배들이 후배들을 만나려고 했으나 비행기 사정과 개인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분을 제외하고 전부 16명의 선배들이 1기부터 11기까지 단 한기수도 빠지지 않고 모이게 된 것이다.

12기 후배들과의 21명 모임이 뭐 그리 중요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고국이라는 한 뿌리를 갖고 지구촌 곳곳에 한글사랑을 실천하는 한마음의 배를 탄 한글학회 파송 선교사이기에 분명 이 모임은 중요했고 또 너무 귀했다. 누구하나 작은 마음을 전하는 일을 실천하자고 했을 때 마다않고, 흔쾌히 아주 기쁜 맘으로 모두 행했으며 다같이 더 많은 것을 드리지 못해 미안해했다.

이렇게 100돌맞이 우이동 연수원에서의 ‘짧은 만남 긴 여운’은 이루어졌고, 우리의 연수 사랑은 내 기수를 넘어 12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역사를 남기게 된다.

이제 한글학회 이 누리집이 생긴 지 꼭 만 7 년이 된다. 2001년 8월 l일, 어떤 것이든 함께 하여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자며 포문을 연 한빛나리 샘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해묵은 논리는 잔소리일 뿐이며. 이 한마당에선 한글학회의 끊어지지 않는 ‘우리’라는 한마당 ‘끈’을 통하여 한국어 교육의 올바른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 후 3년, 한마당은 500번째 글을 맞이했고, 이제 또 4 년이 흘러 100돌을 맞이하여 1000번째 한글사랑의 위대함을 바라본다. 500여명의 연수 교사가 다녀간 것에 비하면 분명 잦은 횟수는 아닐 것이다. (‘자주 오세요.’ 라는 말을 자주 안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난 오늘,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우리는 동문이란 아름다운 끈도 이어놓았고, 대표는 아니지만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전체 기수가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연수 동문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일도 했다. 어느 연수가 이렇게 해를 거듭할수록 선후배 초월하여 더욱 끈끈하게 이어져갈까...
그저 한글학회와 늘 우리와 함께하는 그 분의 주신 복에 감사할 뿐이다...

100돌을 맞아 바쁘신 중에도 10여 년간 다녀간 교사 한분 한분을 격려하기 위해 모임에 함께 해주신 김계곤 전 회장님, 김승곤 현 회장님, 영원한 썰렁이 유운상 국장님, 새롭게 일을 배우며 12기 후배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성기지 선생님, 영원한 우리들의 젊은 오빠 김한빛나리 선생님. 그리고 모든 한글학회 관계자 분들에게 모두가 감사요 사랑임을 고백 드리며...오래오래 한글학회와 함께 건강하십시오.

한글학회 동문 여러분...
계신 곳이 여름이든 겨울이든, 방학이든 학기 중이든, 건강하시고요, 100돌을 맞아 1000번째 글을 올리게 되는 영광을 얻음에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샘들을 섬기겠습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그리고 샘들이 계신 학교와 학생들 모두를 축복합니다. 고맙습니다.

100돌을 맞는 한글학회여...지구촌의 한글 뿌리를 내리는 한마당 교사들과 함께 영원할 지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