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복, 그 이후... 추석 행사를 겸한 한인음악회가 한인회 주관으로 뉴질랜드 해밀턴 극장에서 9월의 첫 토요일에 열렸다. 이번 음악회의 특징은 발표하는 주인공이 바로 ‘너와 나‘라는 것이다. 외부의 유명한(?) 분들을 모시고 하는 게 아니라 내 아들과 딸, 주위의 이웃, 교회나 기타 단체들의 소박한 솜씨가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 와이카토 한국학교는 소고춤과 부채춤 그리고 성인 외국인반이 협조하는 심청전 드라마를 준비하고 음악회에 참여했는데...결과는 대박이었다.ㅎㅎㅎ 7,8세로 이루어진 콩쥐팥쥐반의 소고춤은 앙증맞기 이를 데 없는 모습으로 청중을 사로잡았고, 빨간, 파란, 노란색의 삼색 띠가 똑같은 속바지와 함께 너무 잘 어울렸다. 그리고 태극문양과 함께하는 작은 소고 소리가 큰 극장을 울리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다. 1부 순서의 마지막을 장식한 제일 형님반인 효녀심청반과 흥부놀부반 언니들의 부채춤은 줄서는 시작부터 미소를 자아내더니 마지막은 화려한 부채로 큰 원을 그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실전에 강한 우리 천사들... 영원히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어서 2 부가 시작되기 전 특별순서로 한뉴우정협회 팀으로 나온 우리 학교 성인 외국인 줄리엣 반의 심청전 드라마는 모국어를 사용하는 우리에게 너무나 큰 도전이 되는 한 장면이었다. 우리말 대사를 외우며, 우리 가락의 춤을 추며, 우리 한복을 입고 연출한 심청전... 그 어느 곳에서 이런 연극을 보았을까... 정말 감동의 도가니였다. 외국인이 모두 출연하여 우리의 것을 코믹하게 그리고 진실하게 그려낼 때...우리 모든 청중은 그 옛날 우리 문화와 전통을 한마음으로 그릴 수 있었다. 이 모두는 언제나 그렇듯 역시 ‘우리 것이 최고야‘ 라는 찬사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난 위에서 소고춤과 부채춤에 사용된 한복과 속바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복이었기에 더욱 그 가치를 발했다고 감히 고백한다. 예닮 한복회사에서 똑같은 새 한복을 기증해 주셔서 우리 아이들은 옷만 입고 다녀도 외국인들로부터 너무나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더욱더 그 자랑스러움으로 부채춤을 잘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와이카토 한인음악회. 거의 모든 쟝르들이 서양 것 일색이었는데 우리 아이들의 소고춤과 부채춤 그리고 심청전 드라마가 현지인들에게 ‘한국’ 이라는 이미지를 살려주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복, 그 한복이 와이카토 한국학교에 오기까지 애쓴 많은 보이지 않는 손길들...그 아름다운 마음들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며 사진과 함께 후기를 올린다.
천사: 제가 사진 찍는 핀트를 잘 못맞추었죠? 제 한계입니다.^*^ 소고춤 추는 모습은 사진실에 올립니다. 저 역시 여러장 동시에 올리는걸 할 줄 몰라서요. 한마당 샘, 모두 평안한 하루하루 되시길 기도하며 남반구 봄나라에서 전합니다. -[2008/09/25-02:38]-
안개꽃: 우와~~~~~ 언제 봐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부채춤1 행사하시느라 애쓰신 천사님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2008/09/25-03:34]-
라인강변: 와 ! 정말 예쁘고 아름답네요! 언제봐도 아름다운 우리한복... 나도 개천절 기념행사 때 한복을 입어야 겠네...ㅎㅎㅎ 천사샘 행사 하시느라 수고많으셨겠네요! 잘 하셨습니다! -[2008/09/25-17:52]-
수선화: 천사샘 ! 감동으로 글을 읽었어요. 그네들이 펼쳤을 춤, 드라마를 상상할 수 있었지요. 이런 행사들을 통해 천사샘 학교 천사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을 거라 여겨져요. 샘의 열정, 숨은 노고.. 헛되지 않겠지요? -[2008/09/26-04:43]-
천사: 안개꽃샘,라인강변샘,수선화샘.그리고 눈인사로 안부를 전하신 모든 샘들.여러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말씀대로 헛되지 않는 일이 되기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엊그제...지인이 이곳 뉴질랜드에서 교통사고로 소천하셔서...뉴스에나 나오는 소식인줄 알았다는 아내의 말에 그만...매일 제 눈은 퉁퉁 부어있고...맘아픈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울 한마당 샘들...운전하실 때 조심하시고요, 또 방어운전도 잘하시고요...모두모두 건강하셔서 오래도록 동문으로 한마당에서 우리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살아있어 호흡할 수 있음이 너무나 감사한 날, 방학식하러 학교 가기전에 잠시 드리고 갑니다. -[2008/09/27-03:58]-
김별찬: 진정한 나라사랑은 해외에서 더 이루어 지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국악이나 한국무용공연을 가면 썰렁하기만 한 한국의 문화풍토를 경험하면서(서양음악이나 문화공연은 만석인데...) 씁쓸해졌었는데 천사님의 세세한 묘사 속에서 모처럼 기분 좋은 감동을 받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행사도 잘 치르시길... -[2008/09/29-10:44]-
다만희망: 홍콩에서는 자선음악회가 열렸었는데 선생님 사연만 못 해서 그만 쓰기를 접었습니다. 장애인과 환경 보호를 위한 음악회였는데 웬지 순수한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공연은 참 좋았는데 주최자 개인의 이름을 위한 음악회일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에요. -[2008/09/29-16:27]-
천사: 별찬샘...저 또한 고백하건데 이민 오기전에는 우리 것이 이리 귀함을 잘 몰랐지요...우매하게도...ㅜㅜ 늦게라도 깨달았으니 감사하지만 우리말이나 역사 전통 등 눈에 보이는 가장 소중한 것을 멀리하는 풍토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것이 최고임을 고위 관계자들이 먼저 알아야 하는데...음... -[2008/09/30-13:59]-
천사: 다만희망샘, 그래도 공연이 좋았다니 다행이네요. 다음엔 샘이 바라고 누구나 공감하는 순수함이 서려있는 그런 홍콩의 자선 음악회를 기대합니다. '개인'이 아닌 '우리'를 위한 음악회요... 샘, 홍콩 이야기 자주 들려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2008/09/30-14:03]-
착한아이: 아이쿠 멋지라.. 부럽네요 -[2008/10/06-02:03]-
늘감사: 역시 울 천사님이십니다. 한복도 아이들도 모두 넘 이뻐요 -[2008/10/11-07:04]-
천사: 착한아이샘, 저는 샘의 세계일주가 넘넘 부럽네요. 그래도 울 아이들이 멋지다는 말씀엔 감사함을 드리네요. 진짜 멋졌거든요.ㅎㅎ -[2008/10/11-21:02]-
천사: 늘감사 샘에게도 똑같은 고백의 글이 올라오기를 소망합니다.^*^ 믿고 기도하면 이루어 주신다죠? ㅎㅎㅎ -[2008/10/11-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