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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얼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마치고


6월6일 블루어 크리스티 공원에서 펼쳐진 캐나다한국학교협회의 제2회 한얼어울림 한마당’은 꿈나무 어린이와 학부모 300여명의 웃음과 재미가 한데 어우러진 잔치였다.


행사장을 빙 둘러 친 만국기와 맞바람으로 쉴 새 없이 빙글빙글
도는 색색깔의 바람개비가 하늘을 수놓았고, 국악기 체험장의 꽹
과리·징·장구·북의 흥겨운 사물놀이 가락에 어깨춤이 절로
나왔다.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일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은 절구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널뛰기에서 미리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오후 2시 행사 개막과 함께 본부석의 등록 창구는 순식간에 만원을 이뤘다.


본부석 텐트에 주렁주렁 매달린 세련되고 예쁜 모자들이 ‘오늘의 상품’이라는 말에 어린이들은 게임 패스를 목에 걸자마자 4재 지부 부스로 경쟁하듯 달려갔다.


이날 서부지부(지부장 김해수)에서는 투호던지기, 동부(배순영)는 떡 만들기, 남부(김선희)는 김치 담그기, 북부(윤은자)는 제기 및 붓글씨를 준비했다.


투호가 우리 선조들의 전통놀이였다는 설명에 어린이들은 통에 투호가 들어갈 수 있도록 정신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떡판에 담겨있는 인절미를 즉석에서 잘라 고물에 묻혀주는 떡 코너에서는 평소 떡을 싫어하던 아이들까지 앞 다퉈 손을 내밀어 동행한 부모들이 놀라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부스 앞에 전시된 9종류의 떡 이름을 따라 읽은 후 접시에 담아준 인절미를 맛깔스럽게 먹었다.


김치 코너는 이날의 최고 인기 게임이었다. 투명 용기에 절인 배추와 고춧가루, 파, 마늘, 새우젓 등 갖은 양념을 받은 어린이들은 1회용 장갑을 낀 손으로 조물조물 버무려 즉석에서 빨간 배추김치를 만들었다. 엄마, 아빠들은 머릿수건에 앞치마를 두른 아이들을 지켜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직접 제기를 만들어 차보는 제기 코너도 북새통을 이루기는 마찬가지였다. 비닐종이를 엽전에 말아 가위로 잘게 술을 만든 아이들은 멋지게 제기를 차지는 못했지만, ‘내 제기’를 가진 것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붓글씨 코너에서는 직접 벼루에 먹을 갈아 먹물을 만드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연필이나 볼펜에 익숙한 아이들은 큰 붓에 먹물을 찍어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쓰며 신기해했다.


게임 중간인 오후 2시30분에 각 학교별로 어린이 한복 퍼레이드가 있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각 학교 팻말을 중심으로 줄을 지어 크리스티 공원을 한 바퀴 돌았고, 당일 단오제를 구경하던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공동 체험마당은 절구 찧기와 지게 지기, 널뛰기, 짚신 신어보기, 키질하기, 국악기 직접 연주하기로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님들까지 오랜만에 보는 절구와 지게를 만져보며 즐거워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재 한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주를 이뤘지
만, 미처 한글학교에 등록하지 않은 어린이 일부와 비한인 어린이들이 행사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킹스턴 한글학교는 아예 버스를 대절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참가해 한얼의 행사가 더욱더 값졌다.

한얼어울림의 모든 게임을 마친 어린이들 전원에게는 예쁜 모자가 선물로 제공됐다.








천사 (2009-06-18 18:09:50)
가나다 신옥연 샘...정말 멋진 행사를 하셨네요. 한 줄 한 줄 읽으며 준비하느라 고생한 손길이 눈에 보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짝짝짝^*^
이번에 우리 학교도 전통놀이를 하는데요, 올해는 2년 전에 했던 중국학교와의 민속 교환 전통놀이가 두 번째로 펼쳐진답니다. 그 행사 준비 중 박터트리기가 처음으로 있는데요, 저희 집에 다음주에 모여 콩주머니(오제미) 300개 정도를 만들건데요...조금 걱정되기는 하네요. 교사들 10여명이 모여 주머니를 재봉으로 박고 어느 샘은 콩이나 모래를 넣고 누구는 손으로 마지막 꼬매는 처리를 하고...
이번주에는 막내반인 선녀와나무꾼반에서 두 개의 박도 수업의 일환으로 만드네요. 직접 겉을 붙일뿐만 아니라, 속에 넣는 사탕, 반짝이, 대자보(?) 등을 만들어 준비하는데...아고...게임은 단 몇 분이면 끝나는데 준비는 며칠이 걸리네요.^^
우리나라 4개, 중국 4개의 소그룹 전통놀이 외에 공연으로는 사물놀이 및 외국인에게 전통 혼례복을 입혀 우리의 혼례식 장면도 잠시 보여주려 합니다. 전통혼례장면 생각하니 착해 선배님이 떠오르네요. 이궁...그 돌고임...우리도 만들어야 하는데...해도해도 끝이 안나는 일...뭐하나 구하려면 정말 여기저기 쉬운게 하나도 없으니...그래도 이렇게 외국에서 우리 것을 배우고 또 할 수 있다는게 기뻐서 열심히 준비합니다^*^
가나다샘,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중국과 함께하는 소수민족 민속전통 교환 놀이...뉴질랜드 와이카토의 전통으로 잘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한마당에 자주 오셔서 샘네 학교 및 캐나다 협의회 이야기 많이 나눠주세요. 그러면 그동안 못 오신 미안함, 모두 기억 안합니다요. 아니 못함니다요.ㅎㅎㅎ







가나다 (2009-06-25 23:28:38)
천사님~~~~~
천사님의 날개는 지구촌 어디에서나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는군요.

민속 교환 전통놀이 준비로 얼마나 바쁘신가요?
박터트리기용 콩 주머니는 다아 만드셨는지요?

4년전에 저희도 콩주머니를 1000개 정도 만들어서 박터트기기 행사를 멋지고
재미있게 치른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후에도 콩주머니의 활용도와 인기는 여전하답니다.

즐거운 기억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너무나도 애를 많이 써 주시는
천사님을 위하여 화이팅~~~~ 힘을 보냅니다.







천사 (2009-06-26 04:31:21)
가나다샘. 여전히 동분서주 바쁘시죠? 저는 날개가 있어서리 덜 힘든데...ㅎㅎㅎ
샘, 콩주머니 300개가 많다고 했더니 샘네 1000개와는 비교도 안되는군요...이궁...지금 이곳은 26일 금요일 아침입니다. 출근전인데요...내일 만듭니다. 저희도 훗날 한인회 등 각 단체가 이용할 각오로 열심히 준비하는데...콩 값만 해도 장난이 아니네요. 그래서 술술 빠지겠지만 모래도 함께 만듭니다. 만드는 것도 '재밌게 하자'란 마음으로 내일 학교 마치고 저희집에서 모여 점심 파티도 하고 웃고 신나게 떠들며 만들려고 작은 이벤트를 준비 중입니다.^*^ 한국학교 일, 봉사지만 재밌는 봉사면 더 좋겠죠?
참, 저는요...저희 학교가 10년 동안 이 전통놀이를 해왔길래 웬만한 놀이는 다 해봤다고 생각했는데...위에 소개된것 중에서 지게 지기, 짚신 신어보기, 키질하기 등은 경험을 못했네요. 물론 이것은 전통 민속놀이하고는 좀 다른 차원이긴 하지만 암튼 흥미로운 주제여서 참고하려고 하는데...모든 재료가 여기에 없다는게 흠입니다. 어떻게 구해오는게 좋으려는지...아고...짚신, 지게, 키...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요~~~^*^(모르는게 약이었남?ㅎㅎ)







한가족 (2009-07-04 03:29:11)
가나다 선생님 ^
정말로 뿌듯하셨겠네요. 행사를 준비하며 왜 이렇게 일을 만들어 하나 하면서도
행사를 마치고 나면 피곤한 줄도 모르고 행복함에 젖어 들게 되지요.
선생님의 글에서 그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희 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도 토요학습으로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는데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많아 전통 캠프를 2박 3일 열고 있습니다. 짚신등도 신는것은 하지
못하고 보여주는 것으로 끝났는데 이런 방법이 더 재미있을것 같네요.
많은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를 전수했다고 생각했는데 공동 체험 마당은 정말로 좋은 아이디어 인것 같습니다. 헌데 구하기가 어렵네요.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한국학교 교사들이기에 ' 나와라 뚝딱' 하면 나올수 있을겁니다. 이제 절구를 찾으러, 지게를 찾으러 오클랜드를 뒤져봐야겠네요.







늘감사 (2009-07-04 22:55:22)
너무 멋진 행사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몇 가지 아이디어를 얻어가요. 늘~~~감사!!!







가나다 (2009-07-07 08:12:48)
한가족 샘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세계 여러곳에서 우리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애쓰시는
한국학교 교사님들의 분주함을 느껴봅니다.

한가족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선생님 ~~~ 절구는 만들었답니다.
절구는 화분 두개를 이용해서 ..... 찧는 둥이는 야구방망이로 ... 힌트입니다.
한번 만들어 보세요.

멋진 절구가 탄생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선생님들의 아이어박스...

멋진 행사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가나다 (2009-07-07 08:15:07)
늘감사 선생님~~~ 학술대회 준비로 많이 바쁘시죠?

미국에서 만나요....







한가족 (2009-07-20 14:54:27)
아~~아 좋은 아이디어네요.
절구를 그렇게 만들어도 되겠네요. 이제는 커다란 화분을 준비하고 야구방망이
찾으러 나갑니다요. 하하하 신납니다.
가나다 선생님 ^
서울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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