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아침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출근하자마자 아이들과 기쁨을 나누는 것도 잠시 접고 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번 주 토요일(11월 28일)에 어젯밤에 돌아가신 104살 키위 할머니의 장례식이 있으니 한국학교 한마당 행사는 다른 장소를 빌려서 하라는 교회 직원의 통보였다.
파란 뉴질랜드 하늘이 노랬다. 안된다고 다급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 한마당 잔치 행사는 한국학교 일 년 행사 중 가장 큰 학부모 초청 마무리 행사인 것을 너희가 더 잘 알지 않냐 며 어디로 일주일 남겨놓고 움직이냐고 울었다. 혹 서로 시간을 나눠서 강당을 사용하면 안 되냐고 매달렸지만......
그러나 이미 이번 토요일 오전에는 학교가, 오후에는 결혼식이 예정되어있던 터라 장례식이 있으니 결혼식 하는 분에게 양보하랄 수는 없었다. 결국 한국학교가 다른 곳으로 가서 행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연락받은 거였다.
와이카토 한국학교는 15년 역사에 5번의 일반 초등학교에서 쫓겨나(?) 지금의 교회 커뮤니티 센터를 빌려서 토요일 오전에 사용하고 있다. 3년 전 계약 당시 교회 장례식이나 결혼식이 생기면 강당을 양보한다는 조건하에 빌렸기에 할 말이 없었지만, 단 한 번도 학부모 초청 행사와는 겹치지 않았기에 잘 사용했는데 급기야 오늘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어떡하나...어디로 옮겨서 행사를 치르나...물건 및 집기류는 어떻게 옮기나...’머리가 넘넘 복잡해 직장에서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 날 본 동료 교사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자초지종을 들은 교사들이 안타까움을 함께 나누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기에 주위 학교나 다른 커뮤니티 센터를 알아보라는 조언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급한 나머지 내가 아는 키위 장학사에게 직장으로 전화를 해서 가까운 초등학교 강당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고, 난 나대로 또 다른 곳을 알아보겠다고 연락하는 모습을 보며 키위 동료 교사가 인근 고등학교 교장인 엄마에게 부탁한다며 걱정 말라는 위로도 해준다.
유치원 아이들을 다른 교사에게 부탁해놓고 전화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며 여기저기 연락하며 애를 태우는데 불현듯 또 다른 생각이 났다. 다른 장소로 옮겨서 행사를 치르나 한 주 연기해 미뤄서 하나 죄송함의 개별 연락은 마찬가지로 모두에게 해야 하는 것이니 차라리 환경이 변하지 않는 미루는 방법을 택하는 게 낫겠다 라는 판단이 선 것이다.
그러면 하루 임대료를 따로 낼 필요도 없고 장소도 안 바뀌니 어린 아이들이 발표하는데 혼선을 덜 가져올 것이라는 득이 더 많은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그제야 굳어졌던 얼굴이 조금 펴지고 키위 꼬마 천사들이 제대로 눈에 들어왔다.
오후에는 오전에 알아봐 달라던 곳에서 여기저기 연락이 오느라 직장 전화는 완전 내 개인 전화처럼 사용해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철판을 깔고 일을 했다. 그래도 알아봐준 키위 친구들이 고마웠고 결과적으로 한 주 미루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동의를 표해주어 감사했다.
이제 퇴근하자마자 난 우리학교 샘들에게 긴급 상황 메일을 다급하게 썼다. 미리 강당 장식을 위한 금요일 모임도 그 다음 주로 미뤘으니 착오 없기 바라며, 다음 주에 할 학기말 시험을 이번 주에 바꾸어 치르니 시험문제를 빨리 출제해서 보내달라는 내용과, 시장놀이는 한 주 더 지난 방학식 날로 변경되었고 장례식 때문에 본당을 사용 못하기에 성인 한국어반(외국인반) 수업은 우리 유치원으로 옮겨 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렇게 행사를 대폭 수정하는 메일을 돌리며 학부모님에게 죄송한 말씀을 잘 전달해 달라는 이야기도 전했지만 이내 내 마음은 편치 않았다. 가슴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그 무언가가 또 복받쳐 오르는데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다. 언제까지 우리는 이렇게 남의 집 신세를 지며 이런저런 이유가 있을 때마다 이리저리 굴러다녀야 한단 말인가.......처음으로 키위식 래플제도를(행운권 추첨) 도입하며 아이들과 교직원 모두가 학교 후원금 마련을 위해 2달러 래플을 파느라 애를 쓰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애가 탔는지 모른다.
정말 우리 학교가 주인인 그런 자체 건물이 있었으면...정말 우리 자체 학교 건물이 있었으면.......
이렇게 맘 아프게 하루를 지낸 월요일은 우리 학교 샘들이 생일 축하를 두 번이나 미리 해준 진짜 생일이어 더욱 맘이 아팠는지 모른다. 울 가족들...'생일에 얼굴이 그게 뭐예요? 학교는 다 잘될 거니 걱정 마시고 본인 생각 좀 하세요...'
이런 위로도, 밖에서 저녁을 함께 나누는 것도, 직접 구운 케이크와 꼭 원하던 선물을 받은 것도 모두 마음에 안 들어오는 걸 보니 이 고민은 영원한 숙제로 남을 것 같다.
천사 (2009-11-27 03:57:43)
요즘 이러저러한 일로 한마당에 흔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언제나 함께 했습니다.
요즘 밝고 활기찬 글에 좋지 않은 소식을 올리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넘 맘이 아파 한마당 식구들은 이해하겠기에 함께 나누려고 올리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안개꽃 (2009-11-27 09:38:05)
천사샘! 정말 안타깝고 마음 아프네요.
그래도 다시 그 밝음과 꿋꿋함 잃지 않고 잘 마무리 하시는 샘, 감동입니다.
곁에 있었다면 두손 꼭 잡고 환하게 웃어 주고 싶어요.
천사님이 따로 천사님인가요?
샘의 그 열정과 사랑을 누가 막겠어요?
조그마한 어려움도 힘들어하는 내가 부끄럽네요.
이제 샘을 생각하며 다시 도전합니다. 나혼자가 아닌 함께 나눌 수 있는 우리
한글 마당이 있기에.....천사샘, 아자아자 ~~~~~~~~홧팅!
이뿌니 (2009-11-27 23:05:57)
천사샘, 며칠 들르시지 않는다 싶었더니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저 또한 맘이 아픈데요.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수고로움에, 행사 변경까지...샘의 열정에 감동합니다. 간절하게 한국학교 건물이 생길 수 있었음 좋겠네요. 이 곳 싱가포르는 93년에 교민들의 힘으로 한국학교가 세워진 이후 발전을 거듭하면서 학생 수가 많이 늘어서 내년 8월에 국제학교로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건물도 현재의 위치에서 더 큰 곳으로 옮기게 되었고요. 그동안의 숙원 사업이 이루어지는 셈이지요.
천사 (2009-11-28 04:18:53)
안개꽃 샘...교사들도 힘들지만 운영자는 운영자 나름대로 다른 어려움이 있겠지요. 게다가 샘은 아르헨티나 협의회 일까지 하시느라 더 힘드실거고요...
샘...주신 메일...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잘 들었습니다. 아이들 말로 감동 먹었네요.^*^ 아들이 마침 옆에 있기에 함께 들었답니다. '아들아...어려울 때에 이렇게 진심으로 함께 위로해주는 메일 받아보았니?' 나름 으쓱하며 물어보았는데...철부지 같았나요?ㅎㅎ
샘...고맙고요...샘도 힘드시겠지만 이 모든게 다 전능하신 분의 뜻 가운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샘들에게 연락하라고 해놓고도 불안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이제 학교 가네요.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 아이들이 있기에 꿈이 있고 비전이 있고 희망이 있기에 행복한 아침입니다. 어려움도 기쁨도 함께 나누는 한마당...그 안의 울 샘들...사랑합니다~~~^*^
천사 (2009-11-28 04:22:13)
이뿌님 샘. 싱가폴의 여러일 중 이렇게 일반 한글학교가 국제 학교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반갑네요. 내년 일이지만 미리 축하드립니다. 그안에 김미라 샘이 계셔서 더 반가운데요...언제고 뉴질랜드에도 이런 기쁜 소식이 올려지기를 소망하며 기대합니다. 답글 감사드리며...평안한 하루를...
수선화 (2009-11-28 09:39:27)
천사샘 어젯밤 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글 줄마다 샘의 당황함을 읽으며 위로의 말이라고 드려야지 하면서 너무 피곤해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학교에 다녀와 국제학교 수업하고 또 성경공부 끝나고 밤 12시가 넘어 집에 돌아와 제일 먼저 한바당으로 들어왔습니다.
샘 그 어려운 시간들 속에서도 지혜주신 분께 감사하며, 그런 상황 속에서 모든 교사들이 또 하나되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천사샘 힘내세요.
별찬 (2009-11-28 11:06:21)
예전 학교문제로 비슷하게 겪었던 여러 일들이 생각나며 정말 맘도 아프고, 안타깝고... 그래도 현명한 울 선배님 모든 일 잘 처리하시고... 위기때 의연하게 기지를 발휘하는 것이 진짜 리더의 능력아니겠어요? 더 풍성한 한마당 행사가 되길 바랍니다.
천사 (2009-11-28 15:00:08)
수선화 샘, 우리 학교 제일 막내반인 선녀와 나무꾼반과 해님달님반 아이들이 장례식 덕분에(?) 보너스로 주신 하루를 더 벌어 '예쁜 아기곰' 이란 곡의 합창을 연습하고 있었는데...얼마나 예쁘든지...저런 아이들이 발표할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어른으로서 못내 미안하고 안타까웠네요. 지금 공부하는 교회도 내년에 재 개발 들어가기에 그나마 건물 짓는 동안은 이사를 가야하느라 저의 영원한 숙제는 끝이 없답니다.
하지만...그래도 아직 휴강 한 번 안한 학교로 일 년에 38주 3시간 30분씩 수업을 꼬박하고 있기에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봅니다. 맞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더 힘을 뭉쳐 하나되는 모습으로 나아갑니다. 주신 힘찬 응원,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사 (2009-11-28 15:07:32)
별찬샘,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지요? 훗날 뉴질랜드에 아니, 전세계로 나아가는 진짜 능력의 한국어 강사가 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네. 저도 샘이 브로드웨이 한국학교 찾느라 눈물로 고생한 생각이 납니다.
오늘 옆에서 하는 장례식 때문에 소리도 크게 못내며 한마당 잔치 연습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데...왜 이렇게 짠한지...눈가에 핑도는 눈물을 닦느라 혼자 애썼지만 우리의 뿌리 교육은 힘들면 힘들수록 더욱 굳건하리라 봅니다. 네, 주신 말씀대로 더욱 풍성한 한마당 행사를 위해 지혜를 발휘하겠습니다. 모두에게 평안한 주말을...
본댁 (2009-11-28 17:08:23)
천사선생님, 우리 학교 건물이 있었으면... 우리 교회 건물이 있었으면...이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가장 좋은 시간에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꼭 이루어지리라 기대합니다. 그 동안 잘 해 오신 선생님의 열정과 수고에 존경을 표합니다. 위로부터 오는 위로와 평안을 간구합니다. 겨울의 길목에서 인사드립니다.
천사 (2009-11-28 18:25:17)
본댁샘...독일은 춥네요...저는 따듯한데...^*^독일사는 강선희 라는 분을 아시는지 모르는데요...학업을 통하여 좋은 친구가 되었네요. 독일 맥주 사준다고 오라는데...샘도 볼겸 걍 가볼까요?^^
샘...오늘 정말 힘들게 하루를 마치고 다 정리해 놓고 돌아서는데...정말 간절했어요. 우리 애들이 공부할 교실 8개, 강당 그리고 교무실...일주일에 100여명이 자유롭게 움직일 우리만의 공간...지금은 이렇게만 필요한데...언제쯤 주실까요...언제쯤 우리의 꿈은 이루어질까요...비도 오는데 위로 보고 아래로 보고 열심히 기도했네요.
샘...사물놀이 수업에 소리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조용히 하라고 하니...발표할 곡을 열댓명이 입장단만으로, 흉내만 내며, 수업하고 나오는데...장구를 신나게 두들겨도 현찮은 판에...얼마나 힘들었을까요...장구를 하나둘 들고 나오는데...정말 맘이 맘이 아니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 말씀대로 위로부터 오는 평안을 받습니다. 어제 밤에 어느 분이 아이들 책 걸상 20개를 기증하시고, 이동식 칠판도 주시고...어려운 가운데에 용기도 주시고...암튼 저는 샘의 사랑을 포함하여 복이 많은 사람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한가족 (2009-11-28 18:58:23)
천사샘 ^
아침에 출근을 해야했기에 통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슨일인지 궁금하여 한마당에 들어왔습니다. 에궁 속상했겠습니다. 우리 교사들에게는 수업이 이루어 지지 못하면 가슴이 쓰리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한건 모두가 같겠지요.. 너무 속상해서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이 고일적도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수고가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도전과 변화를 줄것이고 우리는 그러한 비젼을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뛰는 것이지요.
힘내세요. 홧팅
이뿌니 (2009-11-29 00:33:44)
이 곳 한국학교는 교민의 힘으로 세워졌지만 정식 교육부 허가를 받은 학교라 일반 한글학교와는 좀 다르지요. 그래서 국제학교가 될 수 있었고요. 그간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좁고 열악한학교라 고생도 많았지요. 오전, 오후반으로 운영되었죠. 물론 규모도 중요하겠지만 샘들의 열정으로 그 부족함을 잘 더 잘 메꾸어주시리라 믿습니다.화이팅하세요!!
천사 (2009-11-30 03:34:59)
한가족 샘...늘 형님같이 언니같이 그렇게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때마다 전화드리면 한마음으로 받아주시고 위로주시는 윗동네 교장샘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맞지요...우리 아이들의 꿈과 비전이 있기에 이모든 어려움도 다 이겨내리라 봅니다. 샘...사랑합니다.^^
천사 (2009-11-30 03:43:45)
이뿌니 샘. 시작부터 달랐네요. 저는 주말 한글학교로 시작해 국제학교로 되었는줄 알고 놀랬네요. 뭐...안될것도 없지만 쉽지는 않겠지요. 이제 국제 한국학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많이 는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샘네 학교도 양적 질적으로 더욱 성장하여 한글 및 한국의 뿌리가 깊게 내리길 소망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게으른생각 (2009-12-01 00:36:56)
천사님, '드디어 우리 학교가 생겼어요' 이런 제목을 글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천사 (2009-12-02 20:17:40)
게으른 생각샘. 정말 샘의 바람대로 드디어 와이카토 한국학교가 생겼어요 라는 글이 얼른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주시면 넘 고맙겠네요. 혹..샘의 기도라면...^*^
늘감사 (2009-12-03 21:35:34)
천사 샘과 한마당 샘들의 기도응답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저도 미국학교를 주말마다 빌려서 쓰던 경험이 있어서 아이들이 낙서라도 하나 남기거나 교실에 둔 물건을 만지면 곧장 통고(?)를 받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실은 물론이고 우리학생들이 북과 장구소리를 마음껏 내며 연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순영 (2009-12-08 07:35:48)
오랫만에 들어왔더니 기도할일이 많이 생겼네요.
저희도 3번 이사 다니다가(어려움 알지요)
3년전에 한인회관을 사서 그곳에서 수업을 합니다.
한인분들이 힘을 모아 2층건물을 구입했는데
저희 학교가 1,2층을 다 사용합니다.
그곳에서도 한인분들이 힘을 모으면 안될까요?
빨리 학교가 생겨 우리 천사샘 근심 안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씩씩하게 잘 해결해 나가시는 샘! 화이팅! 사랑해요.
천사 (2009-12-23 18:41:03)
늘감사샘. 답글이 늦었습니다. 이제서야 방학에 들어갔네요. 넘넘 바빠서 그만...
중간에 무슨 일인가 싶어 메일도 주시고...흐흐...가끔 안보이는 것도 나쁘진 않은듯.ㅋㅋ
그래요...샘의 기도가 이루어져 저의 바람이 빨리 이루어지길 저도 기도합니다.
그나저나 샘네 학교는 이제 빌려쓰지 않나봅니다. '빌려서 쓰던 경험'이라는 말이 왜 이케 부러운지...
지구촌 곳곳의 학교들이 맘 편히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오기를 소망하며...
천사 (2009-12-23 18:49:16)
이순영 샘...고마워요. 한 군데 기대하고 있었는데...강당만 빌려준대요. 그 큰 강당에서 8반을 동시에 하는게 가능한가요? 말도 안돼죠. 결국 포기하고 다른데 알아보고 있어요.
그나저나 오늘 방학에 들어갔는데...아직까지 아무 소식이 없어요. 내년에 어디서 공부할지...정말 우리집에서 주 5일 반별로 공부해야 하는지...음...샘 강력하게 기도해 주세요. 아주 절실하게요...저 정말 요즘 똥줄이(?) 타고 있거든요.
이번에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 교민들에게 전해져서 그러잖아도 학교 세우기 기반을 준비하고 있어요. 어떻게든 기도하며 해결해 나갔는데...이젠 규모도 커지고 혼자선 안되겠다 싶어 여기저기 알렸더니 우는 아이 젖 준다고 뜻있는 교민분들이 나서네요. 그러나 이 일은 시간이 필요하니 당장은 힘들겠죠. 전 발등의 불도 꺼야하거든요. 기도 많이해 주세요.
방학에 들어가 몸은 휴가를 얻었지만 내년에 공부할 학교 건물로 마음은 무거운 어느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