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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또는 타짜되기



(잉글랜드 북동부의 중심 도시인 뉴카슬의 관문에 위치한 '북쪽의 천사(The Angel of the North)'상입니다. 북동부 잉글랜드를 상징하는 조형물 중의 하나입니다. 날개의 길이가 보잉 점보 제트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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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 3
2월 - 8
3월 - 13
4월 - 5
5월 - 4
6월 - 3
7월 - 4
8월 - 3
9월 - 2
10월 - 8
11월 - 19

무슨 통계 자료인지 무척이나 궁금하실 것입니다. 짐작이 가시나요? 정답은 이 곳 국외교원한마당에 올 한 해 동안 올려진 게시물의 숫자입니다. 짐작컨데 '별명'등의 기능 개선이 이루어져 관심을 끌었던 3월에 게시물이 폭주(?)하여 13개의 글이 올려진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달은 초라한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11월에 19개의 글이 올라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가벼이 올린 글에 3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보니, 자고 나니 유명해진 바이런의 심리상태가 되어서 칭송의 글에 심장이 떨리고 부풀어서 자칫 자고 나니 유명을 달리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흥분을 가라앉히느라 힘들었습니다. 한글 입력이 지원이 되지 않은 컴퓨터여서 댓글을 달지는 못했지만 하루 종일 수시로 들락거리며 댓글을 확인하는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했고, 댓글이 뜸해지자 연예계에 등장하자 마자 바로 큰 인기를 얻었다가 사라져 간 스타 연예인들과 같은 허무함으로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대박을 터트릴 좋은 껀 수가 없을까 골몰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러다가 바람난 사람처럼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스스로 많이 자제를 하였습니다. 그래도 가산을 탕진하고도 노름판을 기웃거리는 덜 떨어진 타짜 처럼 게시판을 기웃거리는 자신을 발견할 때 마다 손 목을 쓸어 내리 곤 했습니다. '인기' 이 놈은 사람을 변하게 하는가 봅니다.ㅎㅎ

우연의 일치겠지만 저가 나타난 이후에 갑자기 게시판이 활성화 되었다고 아전인수격으로 우기고 싶습니다.(퍽~, 아직도 정신을 못차립니다.) 정답은 천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씨를 뿌리고 가꾸어 온 결과물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축하드립니다. 한마당을 지키시고 기다리신 보람이 있으시네요.

저 같이 신변잡기를 올려도 진지하게 댓글로서 응대해 주신 선배님들 고맙습니다. 그것이 보기에 좋고 정겹게 보였나 봅니다. 그 동안 살펴보니 흔적을 남기시지는 않았지만 지켜보고 계시는 분들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독이고 위로하며 한국어 교육을 위해 나아가다 보면 이 곳이 제법 시끌벅적해 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 달에는 시덥지 않은 저의 글도 있었지만 좋은 강좌와 지역의 다양한 소식들도 있었고, 도움도 청하고 하소연도 하는 정겨운 글들도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쁩니다.

기록 돌파에 많이 흥분한
게으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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